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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G7 정상회담

韓 ‘G7 정상회의 초청’ 무산에…민주 “외교안보 정책 성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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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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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 “‘글로벌 중추국가’의 기치를 내걸고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겠다던 윤석열 정부의 ‘G7 플러스 외교’가 무색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20일 서면 브리핑에서 “우리나라가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대중(對中) 관계를 희생시키면서까지 미·일을 비롯한 서방국과의 연대를 강화해 왔음에도 이런 결과라니 참담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직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공식 발표는 없었다’, ‘올해 이탈리아는 국내 정치와 연계해 초청 대상국을 선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7개국 협력 강화 여부를 보여주는 변수라고 보지 않는다’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은 더욱 문제”라며 “궁색한 변명과 어설픈 핑계로 외교 실패를 덮으려는 시도에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윤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사태, 한반도 신냉전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를 논의할 중요한 자리에서 사실상 배제된 것과 다름없다”며 “그간의 실패한 외교·안보 정책을 성찰하고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G7 정상회의 초청 불발 가능성에 대해 “초청 여부가 G7과의 협력 강화에 별다른 시사점이나 변수가 되지는 않는다”면서 “G7 정상회의는 주최국의 중점 토의 의제에 따라 매 회의 초청 대상국이 다르게 선정되는 것이 상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탈리아는 올해 G7 정상회의 논의에서 자국 국내 정치와 직결된 아프리카·지중해 이주민 이슈를 중점적으로 토의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자신들의 중점 의제와 연계해 초청 대상국을 선정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6월 13~15일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초청국 명단에 한국은 최종적으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이탈리아·캐나다 등으로 이뤄진 선진국 그룹인 G7은 유엔(UN)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달리 헌장이나 사무국이 있는 정식 기구는 아니다.

G7은 매년 돌아가며 의장국을 선정하고 의장국 재량에 따라 비(非)G7 국가와 국제기구 지도자를 초청한다.

한국은 2020년 이후 G7 정상회의에 총 3차례(2020년·2021년·2023년) 초청받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초청돼 정상외교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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