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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이슈 G7 정상회담

G7 정상회의 초청 못 받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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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G7 플러스 외교 무색”

대통령실 “의장국이 선정”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지 못한 것을 두고 정치적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야당에서 “윤석열 정부의 편향적 외교안보 정책”의 영향이라고 비판하자 대통령실은 “의장국 관심사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0일 밤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G7 정상회의 초청국은 매년 의장국의 관심 의제에 따라 선정돼왔고 올해 의장국 이탈리아는 자국 내 이민 문제와 연결된 아프리카·지중해 이슈 위주로 대상국들을 선정한 것으로 이해하고 이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에서 오는 6월13~15일 열린다. G7 국가 외에 아르헨티나, 이집트, 튀니지, 케냐, 알제리,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초청될 예정으로 한국은 초청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유럽국이 의장인 경우 유럽 정세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국가들(주로 아프리카)을 중점 초청해온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초청에서 배제된 것이 대외정책 실패나 외교력 부족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국은 2020년 이후 3차례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았다. 2020년(미국), 2021년(영국) 회의에 이어 2023년에는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글로벌 중추국가’의 기치를 내걸고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겠다던 윤석열 정부의 ‘G7 플러스 외교’가 무색해졌다”면서 “G7 정상회의 초청 불발 포함, 그간의 실패한 외교안보 정책을 성찰하고 국익 중심 실용 외교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김준형 조국혁신당 당선인은 서면 논평에서 “‘눈떠보니 후진국’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 중심의 일방적인 외교 노선으로 외교 운동장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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