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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강남 한복판서 20대 女 BJ 납치극…‘필사의 탈출’ 女, 범인 정체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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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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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20대 여성BJ를 납치하고 2000여만원을 뜯어낸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터넷 방송 진행자였던 피해자는 자신의 업무를 돕던 매니저에게 이같이 납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경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강남경찰서는 특수강도상해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BJ B씨를 불러낸 뒤 폭행하고 강제로 차에 태운 후 흉기로 위협하며 2000만원가량을 강제로 송금하게 만든 혐의를 받는다. 납치 당시 고 씨는 저항하던 여성에게 “시청자와 나를 무시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피해자는 업무 관계로 알던 사이였지만 온라인 상으로 소통해 직접적으로 가깝게 지낸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된 피해자는 A씨가 차에서 잠깐 내린 틈을 타 도망친 뒤 인근 상점에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해 빠져나왔다.

피해자가 사라지자 A씨는 현장을 떠나 KTX를 타고 부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18일 오후 8시20분께 A씨를 대전 본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A 씨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피해자를 납치한 뒤 어떻게 하려고 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제정신이 아니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범행을 계획했는지 묻는 질문엔 “계획한 적 없다”고 답했다.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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