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기동순찰대, 형사기동대 합동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2.2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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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최재영 목사의 스토킹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가방을 받은 김 여사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 조사 여부를 언급하기는 성급하다"고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재영 목사에 대해 "지난해 말에 고발된 사건이 서초경찰서로 배당돼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스토킹 혐의로 고발이 됐기에 스토킹 혐의를 중심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데 지금 단계에서 조사 여부를 언급하기는 성급하다"며 "필요하면 피해자인 김건희 여사도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명품 가방을 받은 사람은 수사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김 여사 금품수수 고발 사건은 검찰이 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또 조 청장은 경찰들의 계속되는 음주·폭행·성 비위에 대해 "서울 경찰 책임자로서 국민들을 뵐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청장은 "5년간 통계를 보니 코로나19가 심했던 2021∼2022년을 제외하고 평균적으로 (의무 위반 행위가) 월 10∼11건 발생했는데 이번 달에는 3건이 발생했다. 섣부른 면은 있지만 분위기는 조금 잡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여기서 더 관리해서 '제로'를 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일을 하려다가 뭔가 잘못 하는 부분은 필요한 경우 관용할 수 있지만 일과 전혀 관계없는 의무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겠다. 예방활동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축구선수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 측이 제기한 수사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조 청장은 "경찰로서 기본적 신분을 망각한 행위로 인식해 내 손에서 철저히 엄벌할 생각"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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