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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민주당 원내대표 ‘친명계’내 교통정리?…김민석·박찬대 2파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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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후보로 거론되던
서영교·김성환 불출마
친명계 후보만 언급돼
국회의장, 재적과반 선출


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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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첫 원내사령탑 역할을 맡을 원내대표 선출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후보군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때 ‘친명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3~4선에 성공한 20여명의 이름이 후본군으로 거론됐지만 김민석 의원과 박찬대 최고위원간의 2파전으로 교통정리가 되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4선 고지에 올랐던 서영교 최고위원과 3선에 성공한 김성환 의원은 22일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지만 최고위원회의 직후 불출마로 입장을 선회했다. 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2명이 다 사퇴하는 건 여태껏 있는 일 없고 무리한 일이란 의견이 있었다”며 “최고위원직을 8월까지 열심히 하고 원내대표는 다음번에 출마하는 것으로 잠시 연기하고자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전날 3선이 된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강력한 투톱 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하고 이날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비공개로 최고위원들끼리만 진행된 회의에서 이 대표와 여러 최고위원들끼리 논의를 진행후 서 최고위원이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과정에서 인재 영입과 전략공천 물밑 작업 등을 담당해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던 김성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한다”며 “재선 때까지 노력했지만 부족함이 많았던 ‘기후위기와 불평등’ 문제 해결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수파괴론을 꺼내 들며 재선에 성공한 의원들 중 처음으로 원내대표 도전의지를 밝혔던 민형배 의원도 지난 21일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임명돼 당직을 맡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출마의사를 접었다.

이번 총선 공천과정에서 비명계 세력이 급격히 축소돼 힘을 쓰기 어려운 만큼 사실상 친명계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후보군이 좁혀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마 후보군이 정리되면서 김민석 의원과 박찬대 최고위원의 2파전 양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김 의원은 홍 원내대표 선출 당시 경쟁하기도 했던 만큼 강력한 후보로 뽑힌다. 4·10 총선에서 상황실장을 맡아 당의 대승에 기여해 의원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아 이 대표 신망이 두텁다. 원내대표에는 첫 도전이지만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던 의원들이 잇달아 출마의사를 접음에 따라 친명계 의원들의 표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달 3일 치뤄지는 원내대표 및 의장단 후보 선출 위한 당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은 4선에 성공한 진선미 의원이 맡는다. 원대선거 뿐 아니라 국회의장을 두고도 5~6선 의원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됨에 따라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선출을 위한 의결 정족수를 현행 재적 의원 다수결에서 과반 득표로 강화하고 결선투표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의장·부의장 후보 선출시 최다선 의원을 추대하거나 소수 인원이 경선을 치르곤 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 부의장 후보 추천과 관련해 당규에 미비한 사항이 있어 정비하는 조치가 있었다”며 “지금까지 종다수(從多數) 최고득표자를 당선자로 했던 것을 재적 과반 득표로 선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선 투표를 도입해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최다득표자와 차점자가 결선을 한다”며 “원내대표 선출 규정을 준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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