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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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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10% 해고 주가 30% 하락 車 인도수 감소 먹구름 휩싸인 테슬라 … 로보택시가 걷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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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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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한다.

최근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과 미 CNBC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전 세계 테슬라 인력의 10%를 해고한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2월 기준 테슬라의 직원은 14만473명이다.

머스크 CEO는 "수년에 걸쳐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공장을 확장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며 "급속한 성장으로 특정 영역에서는 역할과 직무 기능이 중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다음 성장 단계를 준비할 때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조직을 철저히 검토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직원을 10% 이상 줄이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이 소식이 알려진 뒤 테슬라 주가는 5%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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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최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달 초 테슬라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생산이 중단됐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차량 인도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1분기 테슬라 전기차 인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한 38만6810대를 기록했다. 주가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30%가량 하락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보조금 축소 등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도 줄고 있다. 이에 테슬라를 비롯한 여러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전기차 가격을 일제히 내리면서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2일 테슬라는 자율주행 장치인 'FSD'의 월 구독료를 기존 199달러에서 99달러로 인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는 올해 8월 로보택시 출시와 함께 반전을 노리고 있다. 로보택시는 테슬라 전기차가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무인으로 주행하며 요금을 받는 택시다. 다만 NBC는 "테슬라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주 등에서 로보택시와 관련한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다"며 "승인받는 데 8개월가량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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