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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100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눕혔다가... 네티즌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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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던 중 좌석 테이블에 담요를 깔아 아기를 눕힌 부모의 사례가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행기에서 애 이렇게 태우는 부모’라는 제목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16일 한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에 올라온 영상으로, 100일 남짓 된 아기가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누워 잠을 자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아기의 가족은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으로 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백일 아기가 비행기 타는 법’ ‘승무원 언니가 엄지척’ ‘우리 딸 비행기 잘 타네. 타기만 하면 잤다’ 등의 설명이 덧붙었다.

이 영상을 올린 아기 엄마 A씨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승무원이 괜찮다고 해서 한 것”이라며 “이 비행기에는 베시넷(아기 요람)이 없었다”고 했다. A씨는 “간혹가다 위험하다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잘 케어해서 와서 괜찮다”며 “잠시 누워있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씨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의견이 많았다. “앞자리 사람이 갑자기 의자를 앞으로 당기거나 뒤로 눕히면 어쩌려고 저러는 건가” “저러다 난기류 만나서 아기가 곤두박질치면 누구 잡으려고 그러나. 승무원이 허락했다고? 거짓말하고 있다” “아기와 비행기 탈 일이 있으면 제발 베시넷 있는 비행기를 타라” 등이었다.

일부는 “불안하다. 해외에 가족을 보러 간다든가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애들 데리고 비행기 안 탔으면” “아기 비행기 태우면 고막에 안 좋다” 등의 의견도 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야박하다 정말. 부모는 애 보는 것만도 숨차고 힘든데 그깟 테이블 좀 쓴 거 가지고 이러니까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 “당신 부모님들도 당신 어릴 때 다 이렇게 키우셨다. 아기 배려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 아기도 안 낳아보고 잔소리만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A씨를 옹호했다.

일반적으로 생후 7일 이상부터 성인 승객 1명당 1명의 유아를 동반했을 때 탑승이 가능하다. 항공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만 24개월 미만의 유아는 따로 좌석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며, 유아용 요람(베시넷)을 신청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베시넷 서비스를 제공하며 항공사마다 별도의 체중, 키 기준이 적용된다. 베시넷은 보통 좌석 맨 앞자리에 설치하는데,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미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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