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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부산·광주·서울시, 미술축제 공동 협력 시도…실질적 할인 혜택은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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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앞줄 네번째) 등이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 성공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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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광주시 등이 침체한 지역 미술축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지만, 민간기관 미술축제는 공동 입장권 발행에서 빠지고 실질적인 할인 혜택이 크지 않아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광주시, 부산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한국철도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 성공 운영 공동선언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시 등 13개 기관이 채택한 공동선언문을 보면, 참여기관들은 올해 8~10월 열리는 국·공·사립기관의 전시, 아트페어, 미술 관련 행사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정책·제도적 지원을 하고 철도·항공·숙박·여행상품 등 관광 편의를 제공한다. 또 올해 부산비엔날레(8월17일~10월20일), 광주비엔날레(9월7일~12월1일), 서울아트위크(9월)는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라는 제목으로 공동 홍보하고 이들 행사가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한다.

부산시 등이 뭉친 것은 비슷한 시기에 각각 열리는 미술축제들의 동반 흥행을 꾀하려는 의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민국 미술축제’라는 이름으로 국외에 널리 홍보하겠다고 밝힌 점도 계기가 됐다.

공동선언문에 따라 부산시와 광주시는 부산비엔날레와 광주비엔날레 통합 입장권을 발행한다. 2만3800원짜리 통합 입장권을 사면 부산·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 또 예술의전당(10~15%), 리움(20%), 코리아나미술관(2~20%), 일민미술관(22%), 수원시립미술관(50%), 클레이아트 김해미술관(20%), 전남도립미술관(무료) 등은 할인된 가격 또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하지만 민간기업이 9월 주최하는 ‘키아프(한국국제아트페어) 서울’과 ‘프리즈 서울’은 할인 혜택이 없다. 통합 입장권 발행기관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또 부산·광주비엔날레 통합 입장권이 사전 예매 기간 두 비엔날레 입장권 2만3000원에 견줘 800원이 비싸다. 부산비엔날레 입장권은 성인 일반 기준 1만6000원인데 6월28일~7월12일에 사면 8000원이다. 광주비엔날레 입장권은 성인 일반 기준 1만8000원인데 개막 하루 전날인 9월6일까지 1만5000원이다. 게다가 부산·광주비엔날레 통합 입장권을 사더라도 예술의전당·리움·코라이나미술관·일민미술관·클레이아트 김해미술관은 할인 폭이 2~22%에 그친다.

부산시 관계자는 “민간기업이 주최하는 두 미술 행사가 통합 입장권에서 빠져 아쉽지만 정부가 지방 미술축제를 외국에서 홍보해 준다면 국외 관광객 유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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