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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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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vs AI 전투기 공중전 첫 공개…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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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에드워즈 공군기지서 근접 전투 비행

"자율 전투시스템 개발하는 ACE 프로그램의 진전"

인공지능(AI)이 조종하는 전투기와 미국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인 '탑건'이 하늘에서 맞붙은 공중전 시험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는 미국에서 AI 전투기와 유인 전투기 간의 공중전 시험이 처음으로 실시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시험이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계획연구국(DARPA) 주도로 지난해 9월 미 캘리포니아 에드워즈 공군기지 상공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아시아경제

미군의 AI F-16 전투기와 유인 F-16 간 공중전 시험 모습.[이미지출처=미국 고등계획연구국(DARP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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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PA가 시험의 일부를 공개했는데, 당시 AI가 조종하는 F-16 개조 전투기(X-62A)와 인간 조종사가 모는 F-16은 최대 시속 1931㎞로 상대방 주변을 비행했다. AI F-16은 방어 및 공격 기동을 하며 유인 전투기에 약 610m까지 근접했다. 가시거리 내 근접 공중전인 이른바 '도그파이트(Dogfight)'가 벌어진 것이다. 다만 이 공중전에서 어떤 F-16이 우위를 차지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DARPA는 이 공중전에 대해 "AI가 항공기를 조종하는 자율 전투시스템을 개발하는 '공중전 진화(ACE)' 프로그램의 중요한 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랭크 켄달 미 공군장관은 "기계학습(머신러닝) 기반 AI의 자율성이 어떻게 역동적인 전투 기동 비행에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은 ACE 프로그램이 기계학습을 공중에서 현실로 만든 해"라고 자평했다.

ACE 프로그램은 2022년 12월 시작됐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21차례의 AI 전투기 시험 비행이 이뤄졌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10만회 이상의 소프트웨어 수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DARPA는 AI 전투기 개발 상황과 관련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F-16 전투기는 미국 록히드 마틴사가 생산하고 있는 다목적 전투기로, 현재 생산 중인 전투기 기종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1974년 당시 제작사 제너럴다이내믹스가 초도비행을 하고 1978년 미군에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개량을 거듭하며 계속 생산되고 있다. 우리나라 공군에서도 F-15K와 함께 주력 기종으로 운용 중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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