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Editor’s Note] ‘경제 허리’ 40대 신음…저출산보다 더 큰 원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에디터 노트.


‘한국 경제의 허리’ 40대가 고용시장에서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40대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9년간 감소했습니다.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은 취업자 수를 기록해오던 40대는 2020년부터 1위 자리를 50대에게 내줬습니다. 40대 취업자 수가 줄어든 건 2018년부터 50대 인구가 40대를 추월한 영향이 큽니다. 저출산·고령화 탓이지요.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지난 10년간 취업자 감소율(9.2%)이 인구 감소율(8.7%)보다 더 컸기 때문인데요. “40대는 제조업이나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은데 그동안 이 산업군의 경기가 좋지 않았다”고 전문가는 분석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경제 기적은 끝났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값싼 에너지와 노동력에 의존한 한국식 국가 주도 성장 모델이 한계에 왔다고 진단했습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사례처럼 한국 정부가 전통적 성장 동력인 제조업과 대기업 부문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에 대해 정부가 기존 성장 모델에 대한 개혁할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전합니다. 성장 모델을 뒷받침했던 값싼 에너지와 노동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진단을 하면서지요. 또 저출산에 따른 인구 위기로 미래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와중에 이스라엘·이란 분쟁의 여파로 원유 수입액이 늘어나면서 4월 1일부터 20일까지 무역수지는 26억4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안팎으로 한국 경제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김창규 경제에디터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