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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개원 20주년 맞은 화순전남대병원...세계적 암 특화병원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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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학제 협진 체계 도입, 의료진 실력·최신 의료기술 입증

파이낸셜뉴스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암 특화병원으로 우뚝 선 화순전남대병원<사진>이 오는 26일 개원 20주년을 맞는다. 화순전남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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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암 특화병원으로 우뚝 선 화순전남대병원이 오는 26일 개원 20주년을 맞는다.

23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004년 287병상으로 첫 진료를 시작한 이래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을 통해 암 치료를 특성화했고, 환자 중심의 협진 체계를 도입해 오늘에 이르렀다.

특히 서울 대형병원들과 마찬가지로 최첨단 고가 장비도 모두 갖췄으며, 현재 호남지역에선 유일하게 다빈치 SP·Xi 시스템을 구축해 고난도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개원 초기부터 스타급 교수 등 수준 높은 의료진을 중심으로 환자들에게 큰 신뢰를 얻은 것도 화순전남대병원이 세계 최고 암 병원으로 성장하는데 한몫했다.

현재 연간 외래환자는 54만4436명, 입원환자는 19만7595명이며, 지난해 기준 전체 입원환자 중 암 환자 비율이 86.9%에 달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통계(2019~2022년)에서 광주·전남지역 5대 암(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 환자의 수도권 유출률이 3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도 화순전남대병원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 화순전남대병원은 개원 이후 정부의 의료기관 평가에서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며 지역민들로부터 확고한 신뢰를 얻었다.

먼저, 지난 2005년 보건복지부가 전국 79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기관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암 특화병원으로의 강한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2006년 5월 전남지역 암센터 기공식을 가졌고, 2006년 9월에는 호남 최초로 병원 내 소아암 환자들 교육을 위한 '여미사랑 병원학교'도 문을 열었다. 2007년 12월 국가 지정 전남지역 암센터를 개원하며 입지를 확고히 했다.

특히 암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고 암 조기 발견 사업, 암 예방 교육 등 암과 관련된 제반 업무를 다루며 암 치유 지역거점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 결과 '암 치료는 서울'이라는 편견을 깨고 지역민들의 암 조기 발견, 치료,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아울러 화순전남대병원은 자연 친화적 병원을 목표로 2008년 4월 병원 전체 대지면적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4만9000㎡ 규모의 '치유의 숲'을 개장했다. 이로 인해 '치유의 숲'을 산책하며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마음까지 치료하는 병원'으로 입소문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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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암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고 암 조기 발견 사업, 암 예방 교육 등 암과 관련된 제반 업무를 다루며 암 치유 지역거점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사진은 내분비외과 나용민 교수가 수술로봇 '다빈치SP'로 유방암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화순전남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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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화순전남대병원은 '자연 속의 첨단 의료, 환자 중심, 세계 중심'이라는 핵심 가치를 실현하며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 장비, 환자 중심의 서비스 등으로 2009년 5월 교육과학기술부의 공공기관 조사 결과에서 국립대 병원 중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3월엔 전국 국립대 병원 최초로 JCI(국제의료기관 평가위원회) 인증을 받았다. JCI 인증을 통해 환자 안전과 진단, 치료 지침 등에서 세계적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냈다.

화순전남대병원의 성공 신화는 계속됐다. 개원 10년 만에 병상 수 대비 암 수술 건수 전국 1위, 2013년 해외환자 유치 증가율 전국 1위, 서울 빅5 병원도 받기 힘든 JCI 재인증, 수도권의 대형병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는 곳 등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의 성과는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2024년 종양학(Oncology) 분야 세계 최고의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4)'에 이름을 올렸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개원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 축적한 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연구 중심병원'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곧 준공되는 개방형 의료혁신센터(가칭)에 바이오 기업과 연구소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암 면역치료, 분자 영상, 의료 인공지능, 정밀 의료 분야의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백신, 면역치료제 개발부터 다양한 바이오 인력 양성까지 원스텝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순 바이오 메디컬클러스트의 핵심 기관 역할을 수행하며, 우수 인재 유치와 의사 과학자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감한 투자를 통한 환자 중심의 진료, 의료 편리성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모바일 앱을 활용한 대기 및 진료 시간 단축, 공간 확충, 다학제 진료 활성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구축 등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민정준 병원장은 "연구와 진료에서 세계적 역량을 보유한 화순전남대병원은 대한민국 의료 역사는 물론 세계 언론에서도 성공한 병원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 성공의 역사를 원동력으로 삼아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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