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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륙 직전 드러눕곤 “좌석 2개 샀잖아”... 2시간 지연시킨 민폐 승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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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비행기 2개 좌석을 구매한 여성이 이륙 직전 좌석에 드러누워 일어나길 거부하면서 비행기 이륙이 2시간 이상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엑스(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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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2개 좌석을 구매한 여성이 이륙 직전 좌석에 드러누워 똑바로 앉기를 거부하면서 비행기가 2시간 이상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6일 구이린항공(GT) 1013 항공편에서 발생했다. 한 여성이 붙어있는 두 개 좌석을 구매해 이륙 직전 담요를 덮고 누운 채로 이륙을 기다렸다. 이 여성은 자신이 병을 앓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앉기를 거부했고, 누워서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승무원은 규정에 따라 이륙을 위해 똑바로 앉아 벨트를 매줄 것을 요청했지만 여성은 거부했다. 공항 경찰까지 나서서 “비행기에는 몸이 좋지 않은 승객을 태울 수 없으며 탑승을 거부할 수 있다”고 알렸지만 이 여성은 꼼짝 않고 그대로 누워있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중병에 걸렸다며 자신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하는 사람은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현장에서 찍힌 영상에는 경찰과 승무원들이 다가와도 이 여성이 여전히 비행기 좌석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승객들은 입을 모아 “내리라”며 여성을 향해 불만을 표출했지만,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영상 게시자에 따르면 이 승객은 똑바로 앉는 것도,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도 모두 거부했다.

당초 비행기는 오후 4시 30분에 이륙할 예정이었지만 거의 오후 7시가 되어서야 이륙할 수 있었다. 여성이 결국 요구를 수용해 안전벨트를 매고 제대로 앉은 뒤에야 가까스로 출발할 수 있었다.

구이린항공 측은 “비행기 지연의 원인은 탑승객이 정상적으로 좌석에 앉지 않아 이륙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앞으로 승객의 권익을 보호하고 항공편의 정상적인 운항을 보장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항 당국은 실제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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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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