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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중동 위기 완화, 이제는 실적이 관건…지금 주목할 업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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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머니투데이

/일러스트=임종철 디자인기자


중동 위기 완화로 증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가운데 반등 강도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본격적인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어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42포인트(0.24%) 내린 2623.02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정세가 다소 안정되고 전날 미국 증시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장 초반에는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하며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개인이 1815억원, 기관이 85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888억원 순매도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600원(0.79%) 내린 7만5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도 0.35%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가 연일 약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 업체들도 2~3% 주가가 내렸다.

현대차는 1.84%, 기아는 0.7% 상승 마감했다.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등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KB금융, 삼성생명, 하나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 배당종목들이 1~2%대 상승했다.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등 조선주들은 조선업 호황과 미중 무역분쟁 반사이익 기대감 등이 겹치며 이날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경영권 관련 내부 갈등이 불거진 하이브는 전날 주가가 7.81%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1.17%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38포인트(0.04%) 내린 845.4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87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3억원, 290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전일 대비 6500원(2.71%) 하락한 23만3500원을 나타냈다. 리노공업, HPSP, 이오테크닉스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2~3%씩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9원 내린 137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이란 간 확전 우려가 완화하면서 불확실성은 일부 걷혔지만 1분기 실적 변수로 인해 투자자들은 다소 관망하는 모습이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S&P500 지수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메타, 메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향후 AI(인공지능)과 반도체 업종의 주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회사가 AI로 돈을 벌어야 반도체 투자가 이어질 수 있고 AI 반도체 주식에서 다시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실적 시즌을 보는 열쇠"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24일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오션, LG이노텍 등이 실적을 공개하고 25일에는 삼성에스디에스와 LG디스플레이, 26일에는 GS건설, 제일기획, 롯데하이마트 등의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코스피 실적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에 최소 부합하거나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번 실적 시즌 중 주목할 만한 업종은 반도체, 유틸리티, 화장품, 필수소비재, 헬스케어"라고 밝혔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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