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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검찰과 법무부

이원석 검찰총장 "이화영, 사법시스템 붕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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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부패 범죄자의 사법시스템 붕괴 시도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술판 회유'를 주장하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총장은 23일 창원지방검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부지사가 법정에서는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술을 마셔서 술이 깰 때까지 장시간 대기하다 돌아갔다고 하다가 이제는 입을 대봤더니 술이라 마시지 않았다라고 한다"면서 "도대체 술을 마셨다는 것인지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것인지조차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지난 4일부터 검찰청사 안에서 음주하면서 검사가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를 동원해 회유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검찰의 반박과 이 전 부지사 측의 재반박이 이어지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모양새였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가 음주 장소와 날짜, 음주 여부에 대한 진술을 바꾸면서 신빙성 논란이 일었다. 이 총장 역시 이 부분을 다시 한번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이 총장은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을 신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도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앞서 이화영 전 부지사가 이재명 대표의 대북 송금 관여 사실을 진술했는데 그 진술도 100% 진실인 것인지 저는 되묻고 싶다"며 "민주당도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만 믿고 이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또 "거짓을 말하거나 거짓말을 꾸며대거나 법원과 검찰을 흔들어서 사법 시스템을 공격한다고 해서 있는 죄가 없어지지도 않고, 있는 죄가 줄어들지도 않고, 형사처벌을 피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진상조사단을 발족하기로 하고, 특검과 국정조사 등을 언급하며 검찰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총장은 "검찰의 문제가 있다면 이를 바로잡고 이를 고쳐 나가는 것에도 누구보다 앞장서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검찰에 대한 또 사법 시스템에 대한 부당한 외압, 부당한 영향력 행사에 대해서는 이를 막아야 될 방패가 되고 버팀목이 되고 방파제가 돼야 된다는 심정으로 공개 발언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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