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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덕성여대, 내년부터 독문·불문과 신입생 안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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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가 2025학년도부터 독어독문학·불어불문학과에 신입생을 배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실상 학과 폐지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

김건희 덕성여대 총장은 '인기 저조' 등을 이유로 신입생 미배정 계획을 공고하고, 어제(23일) 이사회를 열어 최종 의결했다.

김 총장은 두 차례의 공고 부결에도 불구하고 또 공고를 내 기어이 통과시켰다.

한 교수는 안건이 통과된 뒤 교직원 게시판 글을 통해 "대학평의원회의 부결 결정을 수용하지 않고 재차 삼차 동일안을 상정하고 평의원들에 대한 지속 압박을 통해 끝내 통과시킨 것은 분명 대학 민주주의를 유린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덕성여대 독어독문학과 학생회장은 "될 때까지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듯 같은 내용을 넣은 안건을 세 번째 상정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덕성여대 독어독문학과 소속 한 교수는 "덕성여대 상황에 대해 독어독문학회나 지방 대학들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이번 결정으로 다른 학교 인문학 전공에도 부정적 영향이 갈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강상구 기자(kang3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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