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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프로’ 반응 식자… 애플, 올해 출하량 40만~45만대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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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애플 '비전 프로'./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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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 2월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대한 시장 반응이 냉랭하자, 올해 출하량을 낮춰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24일(현지시각) 애플이 비전 프로를 미국 외 지역에 출시하기도 전에 올해 출하량을 40~45만대로 줄였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에서 전망한 70만~80만대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궈밍치 연구원은 “애플이 비전 프로 출하량 전망치를 낮춘 것은 미국 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급격히 감소했고, 미국 외 시장 수요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비전 프로의 수요 감소로 애플은 헤드셋 로드맵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당초 내년 하반기 저가형 비전 프로 신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역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궈밍치 연구원은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올 초에만 해도 2세대 비전 프로가 내년 4분기에서 2026년 1분기 사이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5년 스마트워치 애플 워치를 출시한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 출시 당시 “아이폰이 우리에게 모바일 컴퓨터를, 맥이 개인용 컴퓨터를 소개해줬다”며 “비전 프로는 최초의 공간 컴퓨터”라고 소개했다.

비전 프로는 출시 초기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20만대 이상이 팔렸다. 하지만 3500달러(약 466만원)라는 비싼 가격과 무거운 무게, 콘텐츠 부족으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올 연말까지 영국, 캐나다에 비전 프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호주, 중국, 홍콩,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에도 출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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