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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우크라, 신형 ATACMS 미사일로 러 군 요충 여러 곳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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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지난 주 100여 기 지원…22, 23일 크름반도 등 타격

군 공항 폭발 4시간 뒤에도 화재 번질 정도로 위력 커

미 의원, "우크라 필요한 무기 갖추면 승리 가능 입증"

뉴시스

[서울=뉴시스] 지난 17일(현지시간) 크림반도 드잔코이의 러시아군 비행장 방공망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 화면. 현지 텔레그램 채널 'Crimean Wind'을 갈무리 한 키이우인디펜던트 웹사이트 보도 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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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이 지난주 신형 장거리 육군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으며 우크라이나 군이 23일(현지시각) 이 미사일로 크름반도의 러시아 군 공항을, 지난 22일 밤에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 러시아군을 공격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가을 사거리가 160km로 제한된 집속탄 탑재 구형 ATACMS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바 있다. 지난 주 지원한 ATACMS는 사거리가 300km에 달하는 신형이다. 이 미사일은 크름반도는 물론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의 러시아 공군 및 지상군 집결지와 보급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미 고위 군당국자는 우크라이나 군이 지난 22일 밤 신형 ATACMS 미사일로 아조우해 연안 항구도시 베르디안스크의 러시아군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23일에는 우크라이나의 한 소셜 미디어가 크름반도 드잔코이 군 공항에서 큰 화재와 폭발이 있었다면서 고위 당국자가 장거리 ATACMS로 공격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장거리 신형 ATACMS 미사일의 위력은 대단했다. 크름반도 러시아 군 공항 공격이 있은 지 4시간 뒤에도 현지 소셜 미디어를 검색하는 단체 크리미안 윈드가 폭발로 인한 화재가 계속되고 있으며 공항에서 인접 주택까지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합동참모본부는 S-400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4기, 레이더 기지 3곳, 대공 지휘소 및 펀더먼트-M 대공 지휘 및 정찰 시스템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TV 연설에서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군 총사령관을 치하했다.

로저 위커 미 상원의원은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를 갖추면 승리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면서 “우크라이나 군이 크름반도 내 탄약고와 연료 창고 등 모든 러시아 군 자산을 공격할 수 있게 됐다. 2년 전에 이 미사일을 지원했으면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고위 군 당국자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장거리 ATACMS 미사일 100여기와 다양한 종류의 집속탄 지원을 비공개 승인했다. 이는 지난 3월 발표된 3억 달러 지원의 일부였다.

미 정부는 신형 미사일 지원이 러시아에 알려지지 않도록 비밀을 유지했다. 과거 우크라이나 군이 사거리가 긴 새 무기를 지원받아 러시아 군을 공격하면 러시아군이 군대와 무기고를 사거리 밖으로 물렸던 일을 감안한 조치다.

바이든 대통령이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결정한 배경은 미 육군이 외국 지원에 따라 미사일을 재고가 부족해지지 않도록 더 많이 보유하기로 결정한 것과 러시아가 탄도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기반 시설을 공격하는 일이 늘어난 것 등이다.

24일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608억 달러 규모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예산에도 장거리 미사일 지원이 포함돼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 주 자체 생산한 장거리 공격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700km 떨어진 장거리 레이더를 파괴하는 등 러시아 내 표적 여러 곳을 공격했다.

반면 러시아군은 지난 2월 아우디우카 북서부 마을들을 점령한데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방어 요충인 차시우 야르의 외곽으로 진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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