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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2조8860억원…‘깜짝 실적’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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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2조4296억원...1분기 실적 중 최대
낸드플래시 흑자 전환도 성공
“HBM 등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
다운턴 벗어나 반등세 본격화”


매일경제

[사진출처 =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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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인공지능(AI) 시장을 겨냥한 고대역폭메모리(HBM)로 D램의 수익 증가와 더불어 낸드플래시까지 흑자 전환에 성공한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조88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3조4023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12조429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4.3%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매출은 그 동안 회사가 거둬온 1분기 실적 중 최대”라며 “영업이익 또한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 흑자 전환도 이뤘다.

SK하이닉스는 이와 관련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장기간 지속돼 온 반도체 다운턴에서 벗어나 완연한 실적 반등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SK하이닉스 측은 풀이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하반기부터는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돼 올해 메모리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HBM3E 공급을 늘리는 한편 고객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실적발표회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 제품은 주로 8단”이라며 “HBM3E 12단 제품은 고객 요청 일정에 맞춰서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친 다음 내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HBM 시장이 공급 과잉 우려에 관해서는 “올해 이후 HBM 시장은 여전히 AI 서비스 고객사 확대와 유즈케이스 증가와 같은 다양한 요인으로 급격한 성장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품 경쟁력과 대규모 양산 경험을 기반으로 상당수 기존 고객 잠재고객들과 함께 2025년 이후까지 장기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 5세대(1b) 기반 32Gb DDR5 제품을 연내 출시해 회사가 강세를 이어온 고용량 서버 D램 시장 주도권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낸드의 경우 실적 개선 추세를 지속하기 위해 제품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SK하이닉스는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이사회 결의를 거쳐 충북 청주시에 건설할 신규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M15X를 D램 생산 기지로 결정하고 팹 건설에 5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 미래 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는 연초 계획 대비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측은 “고객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HBM뿐 아니라 일반 D램 공급도 시장 수요에 맞춰 적절히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안정적으로 커 나가게 하는 한편, 회사 차원에서는 투자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하고 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HB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사는 반등세를 본격화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최고 성능 제품 적기 공급,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로 실적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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