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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연예인 믿고 덥석 했다가 큰일?” 떼돈 번 중국 게임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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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중국 게임 ‘라스트 워: 서바이벌’의 광고 영상. [라스트 워: 서바이벌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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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영어 못하면 개인정보도 못 지킨다?”

중국 모바일 게임이 한국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가운데 개인정보 보호 조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영어로만 제공하거나 홈페이지에 아예 기재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25일 모바일인덱스 GAME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게임은 구글·애플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액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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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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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펀의 ‘라스트 워: 서바이벌’은 구글·애플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센츄리게임즈의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은 구글 플레이에서 3위, 앱스토어에서 4위를 기록했다. 방치형 게임 열풍을 이끈 ‘버섯커 키우기’는 각각 6위, 9위를 차지했다.

앱 마켓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한국 시장은 ‘라스트 워: 서바이벌’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라스트 워는 지난해 11월부터 2월까지 매출액이 전 세계 누적 1억8000만달러(약 2474억원)를 돌파했으며 한국이 30%, 미국이 28%를 차지했다.

‘라스트 워: 서바이벌’은 신동엽, 주현영 등 인기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이용자를 유입시켜 왔다.

또한, ‘버섯커 키우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 세계에서 9700만달러(약 1333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이 중 지난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 시장에서 매출액 추정치가 6400만달러(약 879억원)로 66%를 차지한 것으로 센서타워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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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커 키우기 갈무리]


그러나 중국 게임사들의 개인정보 보호조치는 크게 미흡했다. ‘라스트 워: 서바이벌’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영어로만 기재했고 이메일 외에 연락 수단을 제공하지 않았다.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은 한국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제공했지만, 홈페이지가 영어로만 이뤄져 있어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다. ‘버섯커 키우기’는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제공하지 않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해외사업자 개인정보 보호법 적용 안내서’에서 해외사업자가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한국어로 작성하고, 단순히 번역하는 것을 넘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작성·공개해 정보주체의 편의를 도모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사항을 반영해 4월 중 개인정보 처리방침 작성 지침을 개정할 것”이라며 “해외 사업자도 처리방침을 한국어로 공개해야 한다고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한 게임사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 확률형 아이템 확률 공개 등 여러 규제를 받는 국내 사업자와 달리 해외 사업자는 사각지대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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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 ‘라스트 워: 서바이벌’의 개인정보 처리방침. [라스트 워: 서바이벌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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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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