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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제 22대 총선

이재명-조국, 총선뒤 첫 비공개 만찬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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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제가 먼저 연락, 대화 필요”

曺제안 ‘범야권 연석회의’ 논의 주목

조국당 원내대표에 황운하 선출

동아일보

황운하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비공개로 만찬 회동을 했다. 4·10총선 이후 두 사람이 만난 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동과 관련해 “제가 먼저 조 대표에게 연락했다”며 “인연도 아주 길고 이번 선거도 사실 역할을 나눠서 치렀기 때문에 앞으로 정국 상황에 대해서도 서로 교감할 것이 있어서 같이 한번 대화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자문단에 참여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이 앞서 조 대표가 제안한 ‘범야권 연석회의’를 논의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공교롭게 이날 이 대표와 조 대표의 만남 직전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영수회담을 위한 2차 실무회동이 또 한 번의 ‘빈손 회동’으로 끝나면서 야권 연합 가능성이 다시 제기된 것. 다만 민주당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조 대표와의 약속은 그 전에 정해졌다”며 “(회동 결과와) 관계없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전 신임 원내대표로 황운하 의원(재선)을 10분 만에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황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를 재차 요구했다. 그는 “(교섭단체 구성 요건이) 현재 20명으로 정해진 건 유신독재의 잔재”라며 “교섭단체 요건 완화는 양당제 폐해를 극복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정치를 위해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이는 민주당이 주도한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시민사회 몫으로 뽑힌 서미화, 김윤 당선인이 이날 조국혁신당이 아닌 민주당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조국혁신당의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은 서, 김 당선인을 비롯해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원내에 입성한 진보당과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7명과 새로운미래(1석)까지 ‘영끌’해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필요한 20석을 채운다는 계획이었다. 조국혁신당의 교섭단체 구성이 사실상 불발된 데는 민주당의 견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연합 관계자는 “민주당 지도부가 서, 김 당선인에게 민주당에 남아 함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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