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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금요일엔 일본인만 들어오세요” 외국인 관광객 막은 日식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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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일본의 번화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본 히로시마 소재 한 음식점이 “금요일엔 관광객 입장을 제한한다”는 안내를 해 논란이다. 관광객이 늘면서 동네 단골손님이 가게를 이용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인데 이를 두고 찬반이 나뉘고 있다.

27일 일본 지역방송인 TSS테레비신히로시마는 히로시마 시내에 있는 한 오코노미야키 음식점이 금요일 오후를 ‘히로시마현민의 날’로 지정하고 관광객이 아닌 히로시마현 사람만 가게 손님으로 받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곳은 점장과 종업원 2명만 있다. 일 평균 손님이 40명 수준이던 가게가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 100명 넘게 방문하고 있다.

해당 가게의 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같이 어려운 시기를 견딜 수 있게 해준 단골손님이 들어갈 수 없는 가게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관광객을 거절하면 자칫 인종차별 논란이 나올 위험성이 있지만 일단은 이 곳을 좋아하는 단골을 소중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찬반 목소리가 나온다. 히로시마현민인지 판단이 어려운 만큼 사실상 외국인 관광객을 막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가게는 히로시마에 현재 거주하는지 별도의 확인 절차 없이 자진신고를 받겠다는 입장이라 이는 결국 일본인만 입장을 허용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반대편에서는 단골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게라 이해가 된다는 입장이다. 해당 보도의 앵커 역시 “문을 연 이후 지역 밀착을 내걸어온 가게가 (관광객과 현지인 사이에서) 괴로운 결단을 강요받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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