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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가 29일 오찬회동을 갖고 5월 임시국회 일정 협상을 재개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쟁점 법안에 대한 조율 없이는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2일과 28일 두 차례 본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 등 쟁점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을 함께 했다. 두 원내대표는 애초 오전 11시 국회에서 만나 5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한 뒤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었지만 윤 원내대표가 의장실 회동에는 불참했다. 이날 오찬에서도 두 사람은 5월 본회의 일정에 대한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3일에도 만나 본회의 일정 등을 논의했지만 30여 분 만에 소득 없이 회동을 마무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장실 회동에 불참한 사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영수회담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에서 채 상병 특검법 등 주요 쟁점 법안에 대한 논의 상황을 지켜본 뒤 입장을 조정하겠다는 취지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합의된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고 하면 (본회의를) 열 수 있지만, 정치적으로 쟁점이 많은 법안을 무리하게 임기 말에 처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홍 원내대표는 5월 2일 본회의에서의 주요 법안 처리 입장을 재차 못박았다. 그는 이날 회동에 앞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총선 민의를 받들겠다면서 임시회를 정쟁화하는 것은 민의와 정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회의를 열고 여당은 반대 의견을 표시하면 된다. 명분 없는 행동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날을 세웠다.
국회의장실도 본회의 안건이 산적한 만큼 본회의 개최에는 동의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장실 관계자는 “마무리할 의제들이 많아 본회의를 여러 번 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며 “다만 여야 합의를 통해 본회의를 열 수 있도록 여당을 계속해서 설득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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