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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320만원 여윳돈 생겼어요” 40대 엄마 감격의 눈물…‘맞춤대출’로 희망 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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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6만명, 2조3279억원 대출중개
서금원 “연간 582억원 이자 절감 효과”


매일경제

새벽 인력시장 인근 도로.[사진 제공 = 연합뉴스]


용인에 사는 40대 주부 A씨.

그는 기초수급 지원을 받으며 조리사로 파트타임 일을 한다. 한부모가정으로 초등학생 자녀를 혼자 키우고 있다.

A씨는 자녀의 학원비 등 생활비가 늘 부족했다. 급할 때는 연 20% 달하는 금리로 대부업체를 이용했다. 그렇게 대부업체 3곳에서 돈을 빌리게 됐고 빚은 1200만원까지 불어났고 신용점수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낮아진 신용점수 때문에 도무지 은행 대출 문턱을 넘을 수 없던 A씨는 우연히 은행 직원의 권유로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의 맞춤대출 서비스를 알게 됐다.

A씨와 전화 상담을 진행한 서금원 상담사 B씨는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최대한 금리가 낮은 미소금융의 취약계층 자립자금을 먼저 권유했다. 하지만 A씨가 3곳의 대부업체에서 받은 대출이 발목을 잡았다.

상담사 B씨는 대부업체 대출을 먼저 정리할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고금리 대안 상품인 햇살론15를 받을 수 있는 모바일 특례보증 이용 방법을 A씨에게 안내해 150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상담사 B씨는 “대부업체 대출을 상환해야 다시 미소금융의 취약계층자립자금이나 저금리 대출을 진행할 수 있고 신용점수에도 도움이 된다”며 A씨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상담사의 안내를 잘 따른 A씨는 햇살론15로 대부업체 대출을 모두 갚았고 신용점수가 20점 상승해 다시 미소금융의 취약계층자립자금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A씨는 500만원을 연 3%의 저금리로 받아 여유자금까지 생기게 됐다. 여기에 근로자햇살론 700만을 연 10% 금리로 더 받아 대부업체 대출이 있을 때보다 연간 320만원 가량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A씨는 “맞춤대출 서비스를 몰랐다면 지금도 대부업체에 시달리며 고금리 대출로 생계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게 도와준 맞춤대출 서비스 상담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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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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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맞춤대출 서비스를 통해 연간 320만원의 이자를 절감하게 된 A씨의 사연이다. A씨는 절감한 이자로 현재 월세보증금을 늘려 자녀에게 교육환경이 조금 더 나은 곳으로 이사까지 했다.

서금원의 맞춤대출 서비스가 대출정보의 사각지대에 있는 서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서금원에 따르면 지난해 맞춤대출을 통해 26만1000명에게 총 2조3279억원의 대출을 중개했다. 평균 중개 금리는 연 11.8%로, 연간 582억원의 이자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맞춤대출은 대출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을 비롯해 은행, 저축은행 등 68개(은행 14개·저축은행 36개·상호금융 4개·여전업 11개·기타 2개) 금융회사가 운영하는 100여개 대출상품의 한도, 금리 등을 한 번에 비교하고 신청까지 할 수 있는 서금원의 서비스다. 대출정보가 부족한 서민들 대상으로 신용도에 맞는 대출상품을 안내한다.

맞춤대출은 불법 사금융 이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05년 12월 국내 최초 출시한 공적 대출비교 서비스로 공공기관인 서금원이 운영한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상담, 서금원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금원은 핀다, 알다, 카카오뱅크, 웰컴저축은행 등 15개 민간 대출비교 플랫폼과 협업을 통해 민간 플랫폼에서 대출이 거절되면 맞춤대출 서비스를 연계해 서민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불법 사금융 노출 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맞춤대출은 연체 등 신용상에 문제만 없다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서금원 관계자는 “맞춤대출을 이용하면 다른 민간 플랫폼 대비 정책서민금융상품을 더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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