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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산스포츠타운 부지서 청동기시대 생활흔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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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유구 및 분묘 53기, 삼국시대 석실묘 1기 등 유구 54기…문화재청 정밀조사 신청

연합뉴스

중산스포츠타운 조감도
[울산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 북구가 2020년부터 추진 중인 중산스포츠타운 건립 부지에서 청동기 시대 생활 흔적 등 매장 유산이 다수 발견됐다.

북구는 지난 3∼4월 울산문화재연구원이 맡아 수행한 중산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부지 내 매장유산 표본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7일 밝혔다.

조사 대상 부지는 총 사업부지 8만4천169㎡ 중 미보상 구역을 제외한 6만5천472㎡다.

표본조사를 위해 설치한 트렌치(구덩이) 47개 중 25개에서 총 54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발굴된 유구는 청동기∼초기 철기시대에 해당하는 생활 유구 및 분묘 53기, 삼국시대 석실묘 1기 등이다.

북구는 조사단 의견에 따라 유구가 확인된 트렌치를 중심으로 3만650㎡ 면적 부지에 대해 문화재청 정밀 발굴조사를 신청해 둔 상태다.

중산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은 북구가 중산동 일원 문화 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20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국비 32억여원 등 총사업비 197억원을 들여 축구장 1면과 주차장, 다목적광장, 진입도로 등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실시설계용역 도중 부지 대부분이 암반 지대로 확인돼 사업 계획이 축소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결국 지난 2월 열린 2024년 제1차 울산시 지방재정 투자사업 심사에서 '조건부 추진'이라는 결과를 받아 들고,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던 중 매장 유산이 발견된 것이다.

북구 관계자는 "정확한 정밀조사 면적과 조사 수행 업체가 결정되면 최대한 많은 인력을 한 번에 투입하는 등 연내 착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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