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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트럼프 당선은 中 환율에도 재앙, 경제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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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둘 모두 中에는 기피 대상

그럼에도 트럼프가 더 부정적

中 수출품 관세 폭탄 맞으면 환율도 휘청

1 달러 8 위안 추락 예상, 그야말로 최악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의 원(元)화 환율이 올해 연말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될 경우 과거 경험해 보지 못한 대재앙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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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안화가 향후 대폭 평가절하되는 대재앙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한 매체의 만평. 만약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 중국인들의 민생 경제는 상당한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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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약간이나마 살아날 기미를 보이는 중국 경제 역시 재차 수렁으로 빠져들어가면서 허우적거릴 가능성도 높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한마디로 중국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등장은 꿈에서조차 생각하기 싫은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9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에게 있어 현직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나 같이 상대하기 상당히 버거운 인물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그럼에도 굳이 더욱 마주하기 싫은 한명을 꼽으라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해야 한다.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다. 우선 그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의 기치를 높이 들어올린 당사자라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아무래도 자신이 뿌린 씨앗의 결실을 거두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여기에 그가 성격상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훨씬 집요한 스타일이라는 사실도 거론해야 한다.

이외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스타일, 그를 보좌하는 참모진들이 이미 중국을 상대하는 법과 노하우를 많이 쌓았다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중국에게는 그나마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이 오히려 더 바람직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분위기를 보면 현실은 반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을 듯하다.

만약 진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화려하게 컴백할 경우 중국은 걱정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마도 자국 수출품들에 대한 관세 폭탄이 아닐까 싶다. 그가 최근까지 중국산 제품에 최소 6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면 이는 절대 기우가 아니다.

이 경우 문제는 정말 심각해진다. 대부분의 대미 수출품의 경쟁력이 일거에 상실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대책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인위적인 환율 인하가 아닌가 보인다. 설사 중국이 적극적으로 평가절하에 나서지 않더라도 위안화의 자연스러운 약세가 현실이 될 개연성도 농후하다. 트럼트 전 대통령의 재등장이 아무래도 환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경우 현재도 1 달러 당 7.2 위안 전후의 약세를 보이는 분위기를 감안할 때 8 위안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 심지어 8.5 위안 아래로 폭락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위안화의 경쟁력이 최악이었을 때인 지난 세기 말에도 8.5 위안 아래로 떨어진 적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는 진짜 대재앙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위안화의 대폭 평가절하가 수출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경제 전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 경제 성장률을 최소한 1%P 정도 하락하게 만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등장 가능성에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분석은 이로 보면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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