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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다 끊겠다" 바이든 경고에도…네타냐후 "손톱으로라도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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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이스라엘이 가자 최남단 라파를 공격할 경우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었는데요. 이런 경고에도 이스라엘은 공격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네탸냐후 총리는 "손톱으로라도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워싱턴 강태화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실 물도 없이 고립된 팔레스타인 피난민 15만명이 또다시 피란길에 오릅니다.

140만명의 피난민이 모여 있는 라파를 공격하면 무기 지원을 끊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고에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진격 방침을 꺾지 않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만약 홀로 싸워야 한다면 손톱으로라도 싸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손톱 외에도 많은 것이 있고, 우리는 정신의 힘과 신의 가호로 함께 승리할 것입니다.]

"홀로 서도록 강요받는다면 홀로 선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 직후,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도 "라파 공격을 포함한 작전을 모두 수행할 탄약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파 진격은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레드라인'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 8일 CNN 인터뷰) : 그들(이스라엘)이 라파로 진격한다면 그들이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을 다루는 데 써 왔던 무기들을 제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은 네타냐후 총리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라파의 민간인을 더이상 위험에 빠뜨리거나, 갈 곳 없는 피난을 초래하지 않고도 하마스를 해체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론조사에서도 이스라엘 국민 56%는 휴전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영국의 가디언 등은 "네타냐후가 극단주의 연정 파트너들에게 의존하며 대중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극우 세력이 연정에서 이탈하면 네타냐후는 권력을 잃게 됩니다.

강태화 기자 ,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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