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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고민정 "김건희 의혹, 지긋지긋한 지경…특검 받길 간곡히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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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건희 여사. 뉴스1·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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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명품백 수수 의혹 등과 관련 "언제까지 여사의 행보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이냐. 이젠 지긋지긋한 지경"이라며 "빨리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특검을 빨리 받아서 여사에 대한 문제들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은 문제가 없다고 확신을 하고 계시는데, 그러면 그거 털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작 했으면 털어도 벌써 털렸을 것"이라며 "그러면 얼마나 자신 있게 행보를 했을 것이며 상대국 정상 여사와의 일정 등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은데 윤석열 대통령의 고집 때문에 지금 모든 걸 다 놓쳐버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이는 윤 대통령의 아쉬움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과 영부인의 역할을 저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에 국익에 손실이 가는 것"이라며 "언제까지 우리가 여사의 행보에 대해서 이렇게 왈가왈부할 것이냐. 이제는 지긋지긋한 지경까지 왔으니 제발 좀 특검을 통해서 그 문제들을 해소해주십사 정말 간곡하게 부탁을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김 여사가 공개 소환조사도 받게 될 것 같냐'고 묻자 고 의원은 "한 번 정도는 거쳐야 된다고 본다"며 "포토라인에 서든 서지 않는 방식으로 하든 어쨌든 소환조사는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야당에서 요구하는 김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고 의원은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총평을 해달라는 질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밖에 없더라"며 "답 없다"고 했다.

그는 "총선에서 엄청난 결과가 내려졌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이라면 뻔하게 나올 법한 수순과 발언, 수위들이 있을 텐데 '윤 대통령은 총선에서 심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변한 게 없구나. 이제부터 싸움은 여당이 이탈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할 텐데 그것도 막기 어렵겠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시점에선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평가보다) 여당의 평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총선도 실패했고 기자회견에서조차도 모든 특검에 대해 다 거부 의사를 밝히는, 달라지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여당 쪽에서 '정말 답 없다. 이제 이 파국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하는' 답답함이 더 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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