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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통신 3사, 1조 회복 "통신업이 끌어내리고 신사업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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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업 성장 한계

AI 중심 B2B 사업 매출 끌어올려

통신 3사, AI 사업 성장 동력 삼는다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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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회복했지만 본업인 통신사업의 수익성 정체가 뚜렷해지고 있다. 하지만 기업간거래(B2B) 사업과 인공지능(AI) 중심으로 한 신사업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가고 있다.

12일 이통 3사의 올 1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 4985억원, KT는 5065억원, LG유플러스는 22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 2259억원으로 1조원 이상으로 회복했다. 하지만 무선사업 정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AI 중심으로 한 신사업 투자가 늘면서 수익성은 정체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는 0.8% 오르는 데 그쳤다. LG유플러스는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15% 감소했다. KT는 4.2%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1분기 단말기 회계처리 비용 500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최근 통신사들의 본업인 무선 통신사업의 불황은 장기화되고 이어되고 있다. 5G 시장이 성숙 단계로 접어든 데다 올해 초부터 정부가 중저가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이 반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5G 보급률은 최대 74%까지 오르며 가입자 포화상태다. 3사의 올 1분기 이동통신 매출 증가율도 SK텔레콤이 지난해 1분기 대비 1.4%, KT가 1.9%, LG유플러스로 모두 1%대에 머물렀다.

◆B2B로 수익성 개선

통신 사업 성장이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통신사들은 AI 중심으로 한 비통신 사업을 통해 수익성이 좋아졌다. 특히 기업의 AI 전환 수요가 늘면서 B2B 사업이 매출을 끌어올렸다.

1분기 SK텔레콤의 B2B 사업을 관장하는 엔터프라이즈 부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4154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데이터센터 매출은 5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클라우드 매출은 350억원으로 39% 늘었다.

KT의 기업서비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8950억원이었다. 기존 수주 대형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했고, AX(AI 전환) 서비스 수요 영향이다. 자회사인 KT클라우드도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17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4050억원이다. 이 중 1분기 AICC(인공지능컨택센터)를 포함한 솔루션 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9.8% 늘어난 1220억원, IDC 사업 매출은 11.7% 증가한 355억원이었다.

◆통신 3사, AI 사업 본격 확대 기조

통신 3사는 AI를 사업 성장 동력으로 삼고 확대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을 위해 'AI 피라미드 전략'을 가속한다. AI 인프라, AIX(AI 전환), AI 서비스 등 3대 핵심 영역을 구분해 빠른 성과 창출에 집중한다.

SK텔레콤 김양섭 CFO는 지난 8일 컨퍼런스 콜에서 "미래 성장 투자를 위한 여력 확보를 위해 비용 통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 자산 유동화, 투자 효율화 등 모든 방안을 통해 추가 재원을 창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KT는 관련 인력 채용에 200억~300억원을 투입한다. 장 CFO는 "올해 IT 인력 1000명을 충원한다"면서도 "향후 5년에 걸쳐 약 1000명이 정년퇴직할 예정이어서 전반적인 인건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KT클라우드는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비해 IDC 사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다소 부진했던 LG유플러스는 전 사업 AI 전환으로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인공지능 전환(AX) 회사'로 도약해 사내 고객센터, B2B(기업 간 사업) 사업, IPTV 등 모든 서비스에 AI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사업 수익화 전략도 제시했다.

김지훈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는 "전기차에 충전기를 연결하면 결제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해서는 공정위로부터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돼 법인 설립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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