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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여론풍향계]尹, 김여사 의혹 사과 기자회견…여론은 아직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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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 후 두 여론조사 모두 윤 대통령 지지율 반등 못시켜

국힘 지지율과 따로 '당정 분리현상'…野는 반사효과 누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2024.5.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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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이해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등 총선 패배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데 주력했지만 지지율 상승효과는 크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통령의 지지율보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은 '당정 분리현상'은 계속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주 대비 4.5%포인트(p) 소폭 상승해 윤 대통령이 정국 주도권을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총선 패배에 대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부족했다며 솔직하게 소통 부족을 인정했고, 야권의 주요 공세 포인트인 김 여사 의혹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13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2주 차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 비율은 30.6%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66.6%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3주 연속 30%선을 기록하며 횡보세를 보였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부정성 요인을 정리하고 정국 구상을 제시했으나 의미 있는 여론 변화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더 낮은 20%대가 나왔다. 제13~20대 대통령 취임 2년 무렵 직무 평가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24%에 그쳤다. 직전 조사(4월 4주)와 차이가 없었다.

리얼미터가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40.6%, 국민의힘이 32.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5%p, 국민의힘 지지율은 0.8%p 높아졌다.

무엇보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분리돼 움직이는 '당정 분리현상'이 지속해서 나타나는 양상이다. 여기에 제1야당인 민주당의 지지율도 상승해 대통령실 입장에선 쉽지 않은 국면을 맞이한 모습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한국갤럽 조사를 자세히 분석해보면 보수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63%, 대통령 지지율은 39%가 나온다"며 당정 분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심각하고, (대통령에 대한) 보수의 지지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선 "대통령의 (부정 여론에 대한) '반사 효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각각 2.6%, 2.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각각 ±2.2%p, ±3.1%p다.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2%이다.

두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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