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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이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자백

"연인 살해 의대생, 우발적 아냐"… 경찰, 내일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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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문제로 잦은 다툼"
송치 후 사이코패스 검사


더팩트

경찰이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연인을 살해한 의대생 A(25) 씨 사건을 계획범죄로 판단하고 오는 14일 검찰에 송치한다.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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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연인을 살해한 의대생 A(25) 씨 사건을 계획범죄로 판단했다. 경찰은 오는 14일 A 씨를 검찰에 송치한 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진행하기로 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A 씨를 살인 혐의로 14일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전 미리 흉기를 구입하고 범행 후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은 점 등을 근거로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은 "(A 씨와 피해자가) 헤어진 문제로 잦은 다툼이 있었다"며 "전체적인 상황을 봐서 우발적인 범죄는 아니라 본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연인인 B 씨에게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됐다.

경찰은 범행 당시 '옥상에서 남성이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끌어내렸다. 이후 '평소 먹던 약이 든 가방을 두고 왔다'는 A 씨의 진술을 듣고 현장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숨진 B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헤어지자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범행 당일 오후 3시께 경기 화성시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현재는 서울 모 의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A 씨를 면담했다. 면담 분석 결과는 일주일 정도 걸릴 예정이다.

경찰은 송치 후 프로파일러 면담과 주변인 진술,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토대로 A 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 검사는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 없다"면서 "송치 이후에 (사이코패스 검사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A 씨의 신상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피의자 신상이 공개될 경우 피해자 개인정보도 유출될 수 있어 유족 입장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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