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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손가락 다 잘라"…'파타야 살해' 피의자 1명 검거·2명 캄보디아 등 도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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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1명 전북 정읍서 긴급체포…나머지 추적 중

현지매체 "손가락 다 잘렸다" "캄보디아 등 도주" 보도

뉴스1

11일(현지시간) 태국 경찰이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플라스틱 통안에 한국인 관광객 A씨 시신이 담긴 것을 확인했다.(태국 매체 카오소드 잉글리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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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서울=뉴스1) 강정태 김성식 기자 =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이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1명이 국내에서 검거된 가운데 경찰이 나머지 용의자 2명을 추적 중이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태국에서 한국인이 2명과 함께 한국인을 살해한 뒤 대형 플라스틱 통에 넣어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시체유기 등)로 A 씨(20대)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살해된 한국인 B 씨(30대)가 경남 김해에 거주해 경남경찰청에서 수사를 맡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후 7시46분쯤 전북 정읍시 A 씨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해 경남경찰청으로 압송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 9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해 붙잡았다.

경찰은 B 씨 모친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7일 B 씨의 모친에게 신원 미상의 인물이 전화를 걸어와 B 씨가 마약을 버려 손해를 입혔으니 300만밧(약 1억 1000만 원)을 가져오든지 아니면 아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확인 결과 이들은 전화 후에 문자로도 비슷한 내용으로 B 씨 모친을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발견 당시 신체가 훼손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청 관계자는 살해된 피해자의 손가락 10개가 모두 훼손돼 있었다는 태국 현지 매체 보도와 관련해 “태국 경찰이 공식 발표한 내용 중 하나로, 태국 경찰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태국 경찰은 피해 남성의 손가락 훼손 시점에 대해 수사 중이다. 사망하기 전이면 고문의 일환, 사망 후라면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한 목적일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용의자 2명은 태국 인접국인 캄보디아와 미얀마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현지매체 방콕포스트는 13일(현지시간) 현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용의자 3명 중 1명이 한국으로, 남은 2명은 각각 캄보디아와 미얀마로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태국 경찰은 용의자 3명 중 2명이 출국했지만 1명은 출국 사실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 중 미얀마로 도주한 1명이 밀입국해 출국 기록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3명 모두 한국에서 전과가 있다고 태국 경찰은 밝혔다.

붙잡힌 A 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B 씨는 지난달 30일 태국에 갔고, 지난 2일 태국 후아이쾅 지역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경찰이 클럽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일 새벽 2시쯤 한국인 2명이 B 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가서 다른 화물차로 갈아타는 모습이 확인됐으며, 이들은 파타야의 한 저수지 인근 숙박시설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화물차는 지난 4일 오후 9시쯤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갔으며, 저수지 근처에 1시간가량 주차했다가 숙박업소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량을 탄 일행이 사전에 한 상점에서 드럼통과 밧줄을 구입한 것도 확인됐다.

태국 경찰은 지난 11일 잠수부들을 동원해 저수지를 수색해 드럼통에 담긴 B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나머지 피의자들을 쫓고 있어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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