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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도 접을까...애플, 삼성디스플레이와 폴더블 공급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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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진입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초의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실상 하이엔드 폴더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단독 공급사다.

13일 샘모바일과 디지타임스 등 외신들이 애플이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폴더블 기기용 패널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2020년 폴더블 스마트폰을 처음 내놨을 때만해도 애플이 폴더블 폰에 회의적인 시각이었지만, 시장이 성장하며 마음을 바꿨다는 분석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지난해 1830만대에서 2027년 70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 봤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 폰 비중이 1.6%에서 5%로 커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폴더블용 OLED 출하량이 올해 2740만대에서 2028년 527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봤다. 최근엔 중국 화웨이와 아너 등이 진입하며 폴더블 폰 대중화에 기여했다.

업계는 아이폰 OLED 디스플레이 공급사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비중이 크다는 점을 들어, 폴더블 디스플레이에도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아이폰 15 패널 4분의 3을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당초 폴더블 기기 출시를 고민하던 애플이 내구성을 문제삼아 올해 초 이같은 계획을 철회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계속해서 테스트를 진행해 최근 애플이 요구하는 수준의 내구성을 충족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번 계약과 관련해 세부 사항이 공개되진 않으면서 애플이 태블릿PC(아이패드)와 스마트폰(아이폰) 가운데 어떤 제품을 먼저 폴더블 폼팩터로 내놓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최근 계약 논의를 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7~9인치 사이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아이패드가 먼저 출시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갤럭시 폴드는 6~7인치 사이다. 애플의 폴더블 제품 출시 시기는 2026년~2027년 사이로 추정된다.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와도 폴더블 디스플레이 계약 논의를 진행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앞서 레노버 폴더블 노트북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어떤 폴더블 제품을 내놓을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으니 여러가지 추측들이 나온다"면서도 "결국 폴더블폰 용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에서)강할 것이라는 예측이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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