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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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3일) 단행된 검찰 고위급 인사와 관련해 여당 안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14일) 페이스북에 검찰 인사와 관련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고 적었습니다.
홍 시장은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냐"며 "당신이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장인의 좌익 경력이 문제 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한번 보라"며 "비난을 듣더라도 사내답게 처신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시장은 "누구는 대통령 전용기까지 내줘 가며 나홀로 인도 타지마할 관광까지 시켜주면서 수십억 국고를 낭비해도 처벌 안 받고 멀쩡하게 잘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한 것을 언급한 겁니다.
반면 여당 안에서도 검찰 인사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나옵니다.
유승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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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도, 대통령의 부인도 '법 앞에 평등한 모든 국민' 중 한 사람일 뿐"이라며 "대통령이라 해서, 대통령의 부인이라 해서 법 앞의 평등 원칙이 비켜간다면 그것은 국가 권력의 사유화"라고 비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사실 지난 2년간 검찰은 이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디올백도, 주가조작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뒤늦게 검찰총장이 수사팀을 꾸리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한 지 며칠 만에 수사팀이 교체됐다"며 "문재인 정권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의 말대로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전 의원은 "검찰총장은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라고 하지만 국민들은 믿지 않는다"며 "국민들은 '인사가 만사, 인사가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수사를 덮는다고 영원히 덮을 수는 없다"며 "검찰총장 윤석열과 대통령 윤석열, 이 둘이 같은 사람 맞냐"고 반문했습니다.
법무부는 전날 고검장·검사장급검사 39명의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검사장과 1~4차장이 모두 교체됐습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여사를 지키기 위한 '방탄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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