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릴 이기고 있어…지난 3년반 내가 강조했던 내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뉴욕주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형사재판에 5주째 출석한 가운데 법정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날 바이든 정부가 발표한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 조치를 다른 품목으로 확대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24.05.1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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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김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전기차 등에 부과하던 관세를 대폭 인상한 조치에 대해 다른 품목으로 확대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형사재판에 출두하던 도중 취재진과 만나 중국에 대한 강도 높은 고율 관세 필요성을 역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그는 중국에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하고 싶어 하는데, 이는 내가 '3년 반 동안 어디에 있었느냐'고 말했던 것과 같은 제안"이라며 "그들은 오래전에 그렇게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 조치에 대해 "그들은 다른 차량에도 적용해야 하며 다른 많은 제품에도 적용해야 한다. 중국이 우리를 뛰어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앞서 미국 백악관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이유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행 25%에서 100%까지 4배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철강·알루미늄 및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관세를 25%로 올리고, 반도체와 태양전지에 대한 관세도 25%에서 50%로 2배 높이기로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2017~2021년) 집권 당시 중국에서 생산된 약 6000개의 대(對)미 수출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를 일률적으로 부과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치러지는 대선 공약으로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10% 보편 관세를 도입하고, 특히 자국 산업과 일자리를 위협하는 중국산 제품에는 최소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내세웠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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