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은 단순 사회가 아냐…민심 반영 의장될것"
"22대 당선인들, '민심 따라야 한다' 호소 크게 들은 듯"
"추미애-조정식 '단일화', 여의도 문법 아냐…표심에 영향"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우 후보가 꽃다발을 들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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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소위 명심(이재명 의중)이 추미애 당선인에 있다는 관측에 따라 의장 선출에 무게가 쏠렸지만, 소속 의원들의 선택은 우 의원으로 향했다.
민주당은 16일 국회에서 진행된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우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결선 투표로 이어지지 않은 만큼 추 당선인보다 과반 득표한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당 당선인들이 힘을 모아 저에게 큰 숙제를 맡겨줘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일을 잘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4·10 총선은 분명한 민심을 우리에게 알려준 것이기 때문에 민심이 만들어낸 22대 국회는 민심의 뜻에 따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과 부의장이 함께 끌어가는 국회는 반드시 나라를 나라답게 하고 국민이 살기 좋게 하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2대 국회 운영 방향성에 대해선 "앞선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국회가 될 것"이라면서 "올바른 일이 있으면 여야 간 협의를 중시하겠지만, 민심에 어긋나는 일이 생긴다면 여야가 동의해서 만든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제시하는 방향과 제기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실현되는 것이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의장으로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국민에게 옳은지 여부를 기준으로 해서 22대 국회를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의장의) 중립은 국민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민 권리를 실현해 나갈 때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서 "의장은 단순한 사회자가 아닌 만큼, 국회를 구성한 국민의 민심을 그대로 반영해 나가는 의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당선된 우원식 의원(오른쪽)과 탈락한 추미애 당선인이 나란히 서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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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의장 후보 선출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번 총선 현장에서 느낀 민심은 '우리나라를 정말 나라답게 하라'라는 것"이라면서 "22대 국회는 민심이 만든 국회이기 때문에 민심에 따라 일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공개 정견발표에서 22대 총선 당선자들을 향해 "'민심에 따라 일을 해야 한다'라는 호소를 했는데, 이 부분이 당선인들 귀에 크게 들렸던 것 같다"며 "의장의 기준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두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명심이 쏠린 추 당선인의 당선 가능성이 높았다는 관측에 대해선 "선거 과정에서 명심 논란이 많았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있진 않았다"며 "저는 당내에서 여러 활동을 제일 많이 했고, 저와 활동을 같이 했던 분들도 굉장히 많았던 만큼 이변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 의원들과 당선인들은 제 활동을 잘 알기 때문에 저를 선택한 것 같다"며 "이재명 대표가 누구를 향해 마음을 줬다는 것은 전혀 아닌데, 언론이 과도하게 이야기한 것 같다"고 했다.
우 의원은 추 당선인과 조정식 의원 간 단일화가 일부 표심에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의장 후보가 단일화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며 "후보들이 끝까지 가서 경쟁하는 것이 보통의 여의도 문법인데, 갑자기 단일화를 하니 '이게 뭐지'하는 생각을 의원과 당선인들이 한 것 같고, 이 점이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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