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부야 모습. 도쿄/김소연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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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 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일본 내각부는 16일 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가 1년간 지속되는 것으로 가정하는 연간 실질 성장률은 마이너스 2.0%다. 일본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2%, 2분기 1.0%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3분기에 –0.9%로 감소하더니 4분기 0%로 다시 돌아선 바 있다.
성장률이 회복되지 못하는 것은 국내총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의 부진 때문이다. 민간 소비가 전 분기보다 0.7% 감소해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민간 소비가 4분기 연속 마이너스인 것은 리먼브라더스 사태에 휩쓸린 2008~2009년 이래 15년만”이라고 전했다. 내수의 또 한 축인 기업의 설비투자도 0.8% 줄었다.
수출도 5.0% 감소했다. 4분기 만에 마이너스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자동차 기업의 인증 취득을 둘러싼 부정 문제로 자동차 생산이나 출하가 정지된 영향”이라고 전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인 것은 경기 상황이 아닌 특수 요인 등도 영향을 줬다”며 “앞으로 33년 만에 가장 높은 임금 인상,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감세 등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소득 환경의 개선 아래 완만한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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