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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與박정훈 "尹, 당 예우·존중 얘기…간신들 입지 더 좁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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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은 왕에 책임 넘기고, 충신은 왕이 필요한 걸 한다"

"한동훈 전대 나올 가능성 높아…尹에 화답할 때 왔다"

뉴스1

박정훈 국민의힘 당선인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4.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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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당선인은 17일 윤석열 대통령과 수도권, 대구·경북(TK)초선 당선인들과의 만찬 회동에서 "윤 대통령이 당을 조금 더 예우하고 존중하고 당이 필요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도 민심이 얼마나 이번에 무겁게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의 어떤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을 했는지 잘 알고 계시는 듯한 말씀들을 많이 하셨고, 특히 당정관계에 대해서 말씀을 직접 하셨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앞으로는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에 있어서 좀 변화가 있지 않을까"라며 "총선이 끝났고, 앞으로 윤석열 정부 내에서는 총선이 없기 때문에 당과 정부가 상당히 건설적인 관계설정을 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날 만찬 회동에 수도권과 TK 초선 당선인 15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하고 총 13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박 당선인은 "(쓴소리보다는) 윤석열 정부를 어떻게 하면 성공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제언들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우리가 패배주의에 젖지 않고 잘하면 2년 뒤에 있을 지방선거에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들도 오고 갔던 걸로 봤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 수도권 3040 모임인 첫목회에서 △이태원 참사 △연판장 △입틀막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등 5가지 총선 패인 분석을 내놓은 데 대해서는 "상당 부분 공감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우리가 지금 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너무 패배주의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물론 반성도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비하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문제의식도 분명히 갖고 있다"면서 "이 큰 파도를 넘기 위해서는 우리가 똘똘 뭉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어제 (대통령과 만찬 회동에서)도 그 얘기가 그 자리에서 상당히 많이 논의가 됐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친윤계 일부를 조선시대 간신에 비유하며 "왕이 원하는 것만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입지는 앞으로 더 좁아질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당내에 과연 지금 대통령에 필요한 게 뭔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필요한 게 뭔지를 지금 시점에서는 고민해야 한다"며 "충신은 왕이 필요한 걸 한다"고 했다.

그는 "본인 스스로도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때도 공천하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었는데 당에 공천을 한 사람이 있지 않았나"고 했다. 당 사무총장으로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을 주도했던 이철규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래놓고 공천한 다음에 대통령이 시키니까 어쩔 수 없다라는 취지의 설명들을 하고 다녔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 책임이 다 대통령한테 돌아간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당선인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판론에 대해서는 "본인이 아직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맞다 틀리다 얘기할 수는 없지만,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걸로 듣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 출마시 당선 가능성도 높게 전망했다. 그는 "대통령도 기자회견 때 한 전 위원장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분위기로 말씀하셨고, 한 전 위원장이 이에 화답할 시기가 왔다"며 "어쨌든 두 분만 잘 결합이 되고, 화학적으로 결합이 된다면 파고를 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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