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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슈퍼 엔저에 中 아니라 日 생산거점 매력 '쑥'…韓 코스맥스도 신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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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스맥스 법인장 "엔화 약세는 수출에 순풍"

뉴스1

엔화 가치가 장중 달러당 34년 만에 160엔대를 넘어선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4.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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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엔화가 30년 넘게 만에 최저로 떨어지면서 일본에서 화장품부터 즉석밥까지 생산하는 공장이 새로 들어서고 있다. 엔저 여파에 일본은 '세계의 공장' 역할 일부를 중국으로부터 넘겨 받는 분위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 한국 코스맥스의 일본 공장 신설 소식을 전하며 "세계의 기업들이 비용경쟁 관점에서 생산 거점으로서 일본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2025년 착공 예정으로 일본뿐 아니라 한국, 중국 등 아시아와 미국까지 일본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어재선 코스맥스 일본 법인장은 "엔화 약세는 수출에 순풍"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음향·영상기기 제조사 JVC켄우드는 세계 시장 점유율 3위의 업무용 무선 장비 생산 공장을 미국에서 모두 일본으로 옮긴 후 다시 미국으로 수출하는 체제로 바꿨다.

즉석밥을 포함해 생활용품업체 아이리스오야마도 해외에 있던 생산기지를 미야기현 센다이시로 이전했다. 일본에서 생산한 즉석밥의 수출국을 올해 미국과 태국까지 확대했다. 즉석밥은 해외에서 일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성장 사업으로 키우는 품목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일본산 쌀 수출량도 10년 사이 12배 가까이 늘었다. 일본산 쌀은 원래 가격이 미국산에 비해 2배에 달했다. 하지만 일본 국내가격 하락과 미국의 흉작이 겹쳐 양국간 쌀가격이 2022년 처음으로 역전했다. 미국과 일본의 쌀 가격 격차 축소는 일본의 수출 전략에 힘을 실어줬다고 신문은 전했다.

니세이기초연구소의 우에노 다카시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저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은 투자를 늘려 가격뿐만 아니라 부가가치를 키우지 않으면 지속적인 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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