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성홍기와 유럽연합(EU) 깃발ⓒ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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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정부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일부 자동차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고려한다고 EU 주재 중국 상공회의소(CCCEU)가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CCCEU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대형 배기량 엔진을 장착한 수입차에 대한 일시적 관세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내부 정보를 입수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이러한 잠재적 조치는 특히 중국 전기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 발표와 중국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 대한 EU의 예비 조치 준비와 같은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유럽과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은 전기자동차, 각종 배터리, 반도체, 크레인, 흑연 및 기타 주요 광물 등 다양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했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현재 25%에서 100%까지 4배 인상한다. 또 철강·알루미늄 및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관세를 25%로 올리고, 반도체와 태양전지에 대한 관세도 25%에서 50%로 2배 높아진다.

EU는 6월 6일까지 중국 전기차 부문의 보조금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7월 초에 잠정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19일 자동차 엔지니어링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화학 물질인 폴리옥시메틸렌 공중합체의 미국, EU, 일본, 대만산 수입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발표했다.

이미 프랑스의 코냑 수출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유럽 브랜디 부문에서 덤핑 혐의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수 년간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EU까지 중국과 충돌할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SCMP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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