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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여론조사 바이든에 불리하나 결과 예측 일러”-WP[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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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싫어해도 민주당 보고 투표하는 추세 불구

청년·흑인·히스패닉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 잃어

경합 치열한 지역 트럼프 유죄 여부가 결과에 영향

뉴시스

[밀워키·뉴욕=AP/뉴시스]재선에 도전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선거자금 모금액이 전월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현지시각) CNN이 보도했다. 이는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적은 수준이다. 사진은 지난 3월13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지난 1월11일 뉴욕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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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오는 11월 대선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아직 많다면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른 시기라고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다음은 WP가 정리한 미확정 변수들.

바이든이 아니라 민주당을 보고 투표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확고한 지지세를 굳히지 못하는 징후가 역력하다.

청년, 흑인, 히스패닉 등 전통적 민주당 지지 세력들이 바이든 지지를 철회하는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불만은 민주당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것임이 명확하다.

지난주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대 공동 여론 조사에서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전반적으로 공화당에 5%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6% 뒤졌다. 민주당 상원 지지율과 바이든 지지율이 11%의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런 현상은 바이든이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없음을 보여준다.

남북 분열 갈수록 심화


NYT/시에나 대의 핵심 6개 경합주 조사에서 바이든이 아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주 등 선벨트 지역에서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중서부 주에서는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파이브서티에이트 여론 조사 평균에서도 바이든이 2020년 대선에서 선전한 남부 주들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북부 주에서는 2020년 득표에서 3%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주로 바이든 대통령이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의 지지를 잃은 때문이다.

임신중절 문제가 바이든을 구하지 못할 수도


임신중절 문제는 민주당에 크게 유리한 사안이다. 그러나 바이든에게는 아직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NYT/시에나 대 조사에서 임신중절 권리 지지가 64%, 반대가 28%로 큰 차이가 났다. 그러나 바이든의 임신중절 지지를 좋아한다는 답은 49%로 줄었다.

유권자들이 대법원의 임신중절 권리 폐지 판결을 싫어하지만은 않는다는 점이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한다. 무당파 유권자의 절반만이 트럼프가 헌법상 임신중절 권리를 폐지한 책임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다른 여론조사에서 아리조나 주와 플로리다 주의 유권자들은 10명 중 4명만이 트럼프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아리조나 주와 플로리다 주에선 임신중절 문제가 치열한 선거 쟁점이지만 바이든은 이들 지역에서 2020년 득표율보다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재판의 영향 커질 수 있어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에 대한 성추문 입막음 사건 형사 재판이 소소한 사건이어서 대선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유죄 판결이 나도 트럼프에 타격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퀴니피악 대 조사에서 10명 중 6명이 유죄 판결이 나도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답했다.

그러나 팽팽한 경쟁 상황에서는 판결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죄 판결이 날 것이라는 예상과 실제 판결이 나는 것이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는 것이다.

지난달 ABC/입소스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자의 80%가 유죄판결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4%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고 16%는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지지자인 유권자들 4%가 돌아선다면 1% 표차로도 승부가 갈리는 지역의 대선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

특히 선거에 큰 관심이 없는 유권자들에게 유죄 판결이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 지난 달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자 9%가 유죄판결 땐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조사에서 투옥되면 지지하지 않겠다는 비율이 20%로 늘기도 했다.

미국인들은 전체적으로 정치적 탄압이라는 트럼프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다. 그러나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장담할 순 없다.

경합주 상황


NYT/시에나 대 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 확장성에 한계가 분명하다는 민주당의 판단이 잘못된 것임을 시사하는 결과가 나왔다. 6개 경합주 유권자들이 무슨 일이 있어도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52%)이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46%)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트럼프는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6개 주에서 득표율이 47%를 넘지 못했다.

이런 상황들은 바이든이 6개 주에서 본격적으로 유세를 펴면 승리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가능성이 클 것 같지는 않다. 바이든 지지 기반이 취약하다는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많기 때문이다. 2020년 대선 때는 트럼프 절대 반대 유권자들이 두자리 수 이상 많았으나 최근의 모든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절대 반대 유권자가 더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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