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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뉴진스가 멕시코 90년대 걸그룹 표절” 의혹에…‘진스’ 멤버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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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그룹 뉴진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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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기획한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1990년대 활동했던 멕시코 걸그룹 ‘진스’(JNS)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당사자인 진스 멤버가 남긴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엑스 등에 따르면, 최근 진스의 멤버 파티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뉴진스의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게시물을 재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두 그룹의 로고, 의상, 안무의 유사점을 비교하는 사진과 함께 “눈 앞에서 표절을 당했다. 같은 이름이 단서였다”라는 글이 담겼다.

이에 대해 파티루는 “우와, 우리가 그렇게 틀리지는 않았어!”라는 짧은 반응을 남겼다. 이 외에 별다른 말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파티루는 표절 의혹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오히려 자신들이 다음 세대의 다른 나라 아이돌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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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의 댓글에 진스 계정 운영자가 남긴 답글. “우리는 1990년대 분위기가 다시 유행을 타고, 그 감성이 새로운 세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좋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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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선 지난 21일에도 진스 공식 계정이 남긴 댓글이 화제가 됐다. 최근 진스 계정에는 뉴진스 표절 의혹과 관련된 댓글이 빗발치고 있는데, 이 중 하나에 공식 계정 운영자가 답글을 남긴 것이다.

한 네티즌은 “뉴진스가 진스를 표절했다는 의혹으로 공격받고 있다. 걔넨 열여덟도 안 된 아이들이다. 혹시 한 마디만 해줄 수 있느냐”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진스 계정 운영자는 “우리는 1990년대 분위기가 다시 유행을 타고, 그 감성이 새로운 세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좋다”고 답했다. 이어 웃는 표정에 작은 하트가 함께 떠 있는 이모지와 K-하트 이모지를 덧붙였다. 해당 댓글에서도 불쾌감을 드러내는 표현은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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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스의 과거 영상(왼쪽)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 뉴진스의 ‘Attention’의 히트 안무(오른쪽). /온라인 커뮤니티


원작자가 논란을 인지하고도 직접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일각에서는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팝의 위상이 높아져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의혹 제기 자체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다수의 네티즌들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에 게재된 관련 글에는 “원작자들이 아니라는데 무슨 표절이냐” “30년 전 그룹을 레퍼런스로 참고하는 것과, 같은 회사에서 2년 간격으로 나온 아이돌의 안무가 겹치는 게 같은 수준의 문제라고 생각하나” “이런 의혹 제기 자체가 그냥 K팝 산업 자체를 죽이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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