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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국내 판매 '5만대' 골프…"경쾌함과 실용성 남다르네"[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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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주행 성능과 뛰어난 연료 효율

국산차 대비 편의사양 아쉬움 있으나

뛰어난 가격 접근성과 정제된 디자인 강점

뉴시스

[서울=뉴시스] 폭스바겐 8세대 골프 (사진=폭스바겐) 2024.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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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해치백의 새 기준을 제시한다."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는 폭스바겐 '골프'에 대한 완성차 업계의 솔직한 평가다.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8세대 골프를 시승했다. 이 차는 생각보다 훨씬 더 경쾌하게 달렸고, 준중형 차급에서 최고 수준의 적재 공간을 갖춰 실용성까지 뛰어났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을 더하면 골프가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에서 왜 '5만대' 이상 팔렸는지 납득할 수 있었다.

골프의 첫인상은 깔끔함 자체다.

50년에 걸친 헤리티지를 계승해 이 차가 골프라는 것을 멀리서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수 차례 세대 변경을 거치면서 차량을 구성하는 라인은 더 정제된 느낌이다. 넓은 전폭을 강조한 후면 디자인은 전면부보다 훨씬 다부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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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폭스바겐 골프 8세대 (사진=폭스바겐) 2024.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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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백미는 역시 주행 성능이다. 엑셀러레이터를 밟는 순간 '이래서 골프를 타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의 조합을 갖춘 골프는 150마력의 최고 출력을 내며, 특히 1600~2750rpm 실용 영역에서 36.7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가벼우면서도 탄탄하게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고, 코너 주행 시 핸들링도 한결 안정적이다. 게다가 이처럼 잘 달리고, 잘 서는 골프의 복합 연비는 무려 17.8㎞/ℓ에 달한다.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도 이 차의 매력을 더한다.

180㎝가 넘는 성인 남성이 운전석에 앉았는데도 공간이 여유로운 것은 물론, 뒷자리도 크게 좁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장거리 주행을 할 때 키 큰 사람이 뒷자리에 타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여성이나 어린이가 탔을 때는 충분할 정도로 넓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381ℓ고, 2열을 접으면 1237ℓ에 달하는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트렁크가 넓다는 평가를 받는 그랜저 용량이 480ℓ 인 점을 감안하면, 골프의 적재 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다만 국산차 대비 편의사양은 확실히 떨어진다. 예컨대 순정 네비게이션의 부재는 한국 소비자가 골프 구매를 고려할 때 큰 장벽이 될 수 있다.

물론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하면 네비게이션을 쓸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에게 이는 번거로운 일이다. 이밖에 전반적인 인테리어 수준을 보면 골프가 표방하는 것이 독일 '대중' 브랜드의 볼륨 모델이라는 점을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럼에도 골프의 매력은 확실하다. 시원하고 가볍게 달리면서도 최고의 연료 효율을 내고,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은 이 차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최근 국산 차의 크기가 도로 상황에 맞지 않게 점점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골프 크기는 여전히 적당해(전장 4285㎜, 전폭 1790㎜) 좁은 길 주행과 주차가 더 쉽다.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8세대 골프 가격은 3985만원부터 시작한다.

헤리티지를 간직한 디자인에 나무랄 데 없는 주행 성능과 실용성. 아쉬운 편의사양을 상쇄하는 가격대.

골프가 5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은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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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8세대 골프 인테리어 (사진=폭스바겐) 2024.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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