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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알고보니 허탈하네”…‘꾀끼깡꼴끈’ 부산 터널 위 등장한 황당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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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부산 번영로의 한 터널 입구 상단에 뜻을 알기 어려운 ‘꾀·끼·깡·꼴·끈’이라는 문구가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부산 번영로의 한 터널 입구 상단에 뜻을 알기 어려운 ‘꾀·끼·깡·꼴·끈’이라는 문구가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단은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입구 위에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의 하나로 ‘꾀·끼·깡·꼴·끈’이라고 적은 대형 문구를 지난 21일 설치했다.

정확한 뜻을 알기 어려운 이런 문구가 설치되자 이곳을 지나간 운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실제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황당하다”는 글과 함께 해당 문구의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 문구의 뜻을 알고 나면 허탈할 수밖에 없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1일 2일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5가지 덕목으로 한 작가의 말을 인용해 “공적 선의를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꾀(지혜), 끼(에너지·탤런트), 깡(용기), 꼴(디자인), 끈(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는데 시설공단이 이 내용을 터널 위에 게시한 것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부산시 산하 공무원들끼리만 돌려보면 될 것을 터널 위에다 왜 예산을 들여 붙여놓았느냐” “흉물이다” “부산시설공단의 용비어천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산시설공단은 5차례에 걸친 디자인경영위원회 회의에서 노후 시설물을 중심으로 감동 문구를 설치해 미관을 개선하자는 아이디어가 제심됨에 따라 도로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해당 문구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부정적인 의견이 확산하자 시설공단은 가림막으로 해당 문구를 가리고 시설물을 철거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도 적절치 않은 일이라며 즉각 시정해 혼란을 방지하로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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