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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진실 밝혀질 것”이라던 김호중, 자숙전 마지막 공연서는 ‘10초 인사’…입장표명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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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공연서는 “모든 진실 밝혀질 것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 표명

헤럴드경제

김호중 [생각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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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33)이 영장실질심사 전 마지막 무대에서 연신 고개를 숙였다.

김호중은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에 출연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공연을 마쳤다.

이날 공연은 '슈퍼 클래식' 강행 뜻을 밝힌 김호중이 구속 심사 전 마지막으로 소화하는 것이었다.

1부에 등장하지 않은 김호중은 공연이 시작되고 약 한 시간 반 만에 처음 모습을 보였다.

굳은 표정으로 무대에 나온 그는 노래를 시작하기 전 10초간 고개를 깊이 숙여 팬들에게 인사했다.

객석에선 연신 탄성과 함께 "얼굴이 많이 상했다", "속상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호중은 이날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 '후니쿨리 후니쿨라' 등 6곡을 불렀다.

프로그램 북에는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와의 듀엣곡도 기재돼 있었지만, 듀엣곡은 선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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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가수 김호중의 공연이 열리는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 앞에 김 씨의 팬 등 관람객들이 예매표 수령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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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은 이날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이 끝난 후 팬들은 연신 김호중의 이름을 불렀지만, 그는 무대에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김호중은 19일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는 공연 중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죄는 제가 지었지, 여러분들은 공연을 보러 오신 것 뿐"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공연에선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호중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24일 결국 콘서트에 불참하기로 했다.

주최사 두미르는 이날 오후 예매처 멜론티켓에 "24일 진행 예정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에서 기존 출연진인 가수 김호중은 불참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두미르는 "그 외 출연진은 정상적으로 공연을 진행한다"며 "출연진 변경으로 인한 예매 취소를 원하는 분은 24일 오후 8시까지 취소 신청이 가능하며, 전액 환불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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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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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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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측은 영장실질심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김호중은 결국 둘째 날 공연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두미르는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부디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검찰은 전날 경찰의 신청에 따라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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