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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특징주] 엔비디아 HBM 테스트에 삼성전자 울고, SK하이닉스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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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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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HBM3E’가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방향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주식은 24일 오전 9시 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7만68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1.92%(1500원) 내렸다. 이달 들어 가장 낮은 주가 수준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주식은 전날보다 0.5%(1000원) 오른 20만10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20만원 선에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상승 출발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하고 있는지가 희비를 갈랐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용량과 처리 속도를 높인 반도체로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고 끊임없이 처리해야 하는 생성형 AI의 핵심 반도체로 꼽힌다.

로이터는 장이 열리기 전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HBM3E 8단과 12단 제품이 엔비디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발열과 전력소비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엔비디아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SK하이닉스보다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4세대 HBM(HBM3) 이후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부터 HBM3E 8단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HBM3E 12단 제품은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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