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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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8.0으로 전월 대비 5.3포인트 올랐다.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말 99.6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1월부터 넉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도 살아나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 등) 소유권이전등기(매매)를 신청한 외국인 매수인은 1295명이다. 한 달 전(1023명) 대비 26.6% 증가한 것이다. 1년 전(994명)과 비교하면 30.3% 늘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 매수세가 강했다. 지난달 중국인 매수인은 95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115명으로 뒤를 이었고, 베트남(45명), 캐나다(29명), 러시아(27명), 우즈베키스탄(22명) 등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일대로 집중됐다. 지난달 외국인 매수인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도(615명)였고, 인천(172명), 서울(14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외국인이 밀집한 경기 안산과 서울 구로구 대림동 등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메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아직 전체 거래량에 큰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집합건 거래량은 약 8만건을 기록했다. 한 달간 외국인 매수인이 약 1300명인 것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 정도 오르다 보니 외국인 입장에서는 그만큼 할인된 가격으로 부동산을 사는 셈이어서 가격적인 메리트는 있다”면서도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아직은 외국인이 투자용보다는 연고지 중심으로 거주 용도로 매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했다.
집값 향방에 대해서는 “집값 바닥은 이미 지난해 1월에 다졌고 현재는 2차 상승 후 조정기 정도로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전셋값이 올라가니 집을 사겠다는 ‘갭투자적 마인드’는 현재 상황에서 오히려 상투를 잡는 꼴이 될 수 있기에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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