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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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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표 中전기차 관세 폭탄 질문에…머스크 "무관세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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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8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행 25%에서 100%로 대폭 올릴 예정이다. 미국산 전기차를 보호한다는 명분인데도, 정작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수장이 반대하는 상황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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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6월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 참석했을 당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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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전시회인 ‘비바 테크놀로지(VIVA Technology)’에 참석해 기자들로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테슬라와 나는 이런 관세(인상)를 요구하지 않았다”며 “사실 관세가 발표됐을 때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난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같은 머스크의 발언이 과거 발언과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 1월 테슬라 실적 발표 당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서구 시장 진출과 관련한 질문에 “어떤 종류의 관세나 무역장벽이 세워지느냐에 따라 (테슬라가) 중국 밖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서 무역장벽이 세워지지 않는다면 전 세계 대부분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은 거의 쓰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갈팡질팡 발언을 두고는 전기차 관세가 아닌 바이든 행정부의 전반적인 대중국 보호무역 조치와 관련이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미 정부는 지난 14일 중국산 전기차는 물론 중국산 철강, 알루미늄, 반도체, 태양광 패널 등에 대해서도 관세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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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테슬라 시설에서 출고되는 모델 3 차량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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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산 배터리 관세 인상은 테슬라 등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쓰는 업체들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짚었다. 테슬라는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 3’에 중국산 LFP 배터리를 쓰고 있는데, 관세 인상에 따라 생산원가가 1000달러(약 137만원) 정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날 머스크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직업에 대한 가치관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장기적인 AI 기술 발달로) 누군가가 하는 어떤 일이든 선택적일 것”이라며 “당신이 일하길 원한다면 그것은 취미 같은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일하지 않더라도 AI와 로봇들이 당신이 원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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