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기준/자료=토스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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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지난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를 일제히 달성했다. 올해부터 중저신용 대출 비중 규제가 완화되면서 인터넷은행들이 쉽게 목표치를 넘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의 지난 1분기말 가계 신용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평균비중(평균잔액)은 토스뱅크 36.3%(4조1900억원), 케이뱅크 33.2%(미공개), 카카오뱅크 31.6%(4조6200억원)로 나타났다.
3사는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제시한 목표 비중 30.0%를 일제히 달성했다.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규제를 완화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까지 토스뱅크 44%, 케이뱅크 32%, 카카오뱅크 30% 등 서로 달랐던 3사의 목표 비중을 올해 일괄적으로 30%로 맞췄다. 또 그동안 '말잔'(말기 잔액) 기준을 사용했지만 올해부터 '평잔'(평균 잔액) 기준으로 바꿨다. 아울러 '중저신용자'의 대상이 되는 신용대출의 범위를 기존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 대한 개인 신용대출'에 더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서민금융대출 중 보증한도 초과 대출 잔액'을 추가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이 건전성을 관리하면서 안정적으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을 지속할 수 있도록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계획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규제가 완화되면서 인터넷은행들은 건전성 관리 등 부담을 덜게 됐다. 인터넷은행들은 목표 비중을 채우기 위해 고신용자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부과하고 중저신용자에게 낮은 금리를 부과하는 '금리 역차별' 정책을 쓰기도 했다. 또 일부 인터넷은행은 지난해말 목표 비중을 맞추기 위해 고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인터넷은행들은 규제는 완화됐지만 중저신용자 대출을 꾸준히 공급해 포용금융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공급한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이 35.5%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10%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케이뱅크는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를 위해 이버페이와 협업해 비금융데이터 기반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지난 3월 도입했으며, 이동통신 3사의 신용평가 합작사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이 향후 선보일 통신데이터 기반 모형 '텔코CB'도 연내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자체적인 신용평가모형인 TSS(Toss Scoring System)의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상환능력이 있지만 기존 제도권에서 저평가돼온 건전한 중저신용자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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