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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것까지 꾸민다고? 뭘 좀 아시네"…요즘 대세는 '별다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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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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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취향, 가치관을 표출하는 '미닝아웃' 소비를 즐기는 MZ세대가 '신발 꾸미기'에 빠졌다. 기성품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리본을 달거나 액세서리를 부착하는 '커스터마이징'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유통업계는 이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패션플랫폼 에이블리의 스니커즈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신발 꾸미기 카테고리 거래액도 전월 대비 150% 늘었다. 운동화 끈 거래액은 전년보다 95% 늘었으며 운동화 끈에 장식하는 신발 키링은 직전 달 대비 4890%나 급증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이른 더위로 가벼운 옷차림에 대한 수요가 늘며 상, 하의 대신 신발을 통해 패션에 포인트를 주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발 꾸미기가 유행하면서 지난 3월 관련 카테고리를 신설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 결과 거래액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다양한 '신발 꾸미기' 인증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존 운동화에 레이스 끈으로 바꿔 끼거나, 신발에 키링을 달고 페인팅하는 등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는 것이다.

이 같은 '꾸미기' 열풍의 시작은 코로나19(COVID-19) 때문에 '갓생 취미'의 일환으로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트렌드가 부활하며 시작됐다. 이후 '폴꾸'(폴라로이드 꾸미기) '백꾸(가방꾸미기)' 등의 꾸미는 활동이 MZ세대의 놀이 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별다꾸'(별걸 다 꾸미는) 트렌드가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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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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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는 '별다꾸' 문화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나섰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인기 신발 장식용품인 '참' 액세서리가 포함된 '토이음료' 2종을 출시했다.토이음료는 음료 하단부 캡에 참 액세서리가 동봉된 제품을 뜻한다.

인기를 끌고 있는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해 음료 패키징에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등으로 장식했으며 용기 하단 캡에 브랜드 단독 아트워크로 제작된 산리오캐릭터즈 참 액세서리 14종을 랜덤으로 동봉했다.

신발꾸미기를 위한 오프라인 매장도 등장했다. 아디다스는 콘텐츠 제작과 나만의 꾸미기에 익숙한 Z세대를 위해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더욱 강화했다. 아디다스코리아는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춰 제품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메이드 포 유(Made For You)' 서비스를 선보였다.

메이드 포 유는 아디다스의 상품에 고객 취향 및 니즈에 맞춰 자수, 패치, 디지털 프린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꾸밀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아디다스 명동, 강남, 홍대 등의 매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22일부터 내달 2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 대형 크록스 팝업 스토어를 열고, 크록스 꾸미기 관련 콘텐츠들을 전시한다. 크록스 꾸미기 전용 공간인 '지비츠 참 바'를 마련해 행사를 진행한다. 총 100가지 이상의 참으로 크록스를 장식해볼 수 있다. 또 한정판부터 인기 상품까지 다양한 크록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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