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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코스피, 하반기엔 점프 할까…증권가 밴드 상단 최대 300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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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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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올 하반기 코스피 등락 범위 상단을 최대 3000포인트로 제시했다. 하반기 기업의 실적 개선세로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보면서도 고물가와 고금리 환경이 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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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업종별 수익률 비교. 한국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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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 등락 범위로 2300~3000으로 제시했다.

우선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로 2500∼3000을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단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상향 조정과 1회 금리 인하를 선제적으로 고려한 수치”라며 “하단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이익 회복세가 크게 둔화하는 경우를 가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률상 하반기 코스피는 큰 폭의 상승보다는 한 단계 높아진 레벨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 전략과 관련해선 매크로 환경 변화를 점검할 것을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고금리와 고물가 환경은 해소될 가능성이 작다”며 “이러한 상황에선 수익성이 높고 성장성이 뛰어난 퀄리티 성장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자동차, 음식료, 유틸리티 업종에서의 투자 비중을 중립 이상으로 유지하고, 은행, 보험, 기계, 화장품, 비철금속, 운송 업종의 경우 트레이딩 매수 관점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등락 범위를 2550~3000포인트로 제시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기업의 실적 개선, 제조업 재고 순환 사이클이 지속되고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중국 제조업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될 전망”이라며 “4분기에는 실적 모멘텀이 둔화되고 미국 대선 전후 재정 이슈가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마 관점에서 전선, 전력설비, HBM(고집적메모리), 우주항공, 조선 기자재 등의 업종을 추천했다.

키움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등락 범위를 2500∼3000을 제시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는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하는 강세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연말로 갈수록 강세장의 지속성에 대한 불투명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하고 기업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는 3분기에는 코스피 지수가 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4분기에는 기업 실적 피크 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 우려가 높아지고 미국 대선, 연준의 금리 인하 중단 시점 등으로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3∼4분기 중 시장의 수급 쏠림 현상이 중간중간 출현하는 주도 테마는 주요국 정부의 정책 혜택을 받는 신재생, 원전, 기업 밸류업”이라며 “3분기에는 자동차, 철강, 기계로, 4분기에는 바이오, 플랫폼, IT하드웨어, 가전 등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2800에서 29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아직 과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 상승하며 과거 평균 대비 상회하는 프리미엄 가능성도 공존한다”며 “하반기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전반적인 수출 증가율 및 경제 성장률 둔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DB금융투자는 하반기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300∼2950으로 제시했다. 강현기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동력은 저하되고 있고 중국의 동력은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기존 대비 상승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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